ICON이 3D 프린팅 주택 건설 분야에서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오스틴 기반의 ICON은 최근 시리즈 C 투자를 통해 5,600만 달러(약 812억 원)를 추가로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노르웨스트 벤처 파트너스와 타이거 글로벌이 공동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CAZ 인베스트먼트, LENX, 모데른 벤처스, 오크하우스 파트너스, 오버매치 벤처스도 참여했다.
ICON은 이번 자금을 활용해 다층 3D 프린팅 기술 ‘피닉스’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 혁신적인 로봇 프린터는 저탄소 건축 자재를 활용해 보다 친환경적이고 규모 있는 건설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ICON은 직접 건설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주거, 호텔, 사회 주택 및 국방부 관련 건설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2017년 설립된 ICON은 2018년 SXSW에서 미국 최초의 3D 프린팅 주택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이후 현재까지 미국과 멕시코에서 약 200채 이상의 건축물을 3D 프린팅 방식으로 완공했다. ICON의 기술은 노숙자 재활 주택부터 NASA와 미 육군의 특수 건축물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한편, ICON은 올해 초 전체 인력의 약 25%에 해당하는 114명의 직원 감축 소식을 전하며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당시 회사 측은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가장 유망한 성장 기회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ICON의 직원 수는 약 200명 수준이다.
ICON은 이번 자금 조달 외에도 추가로 최대 7,500만 달러를 더 유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새로운 기업 가치나 기존 평가 대비 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ICON은 2022년 시리즈 B 연장 라운드에서 1억 8,500만 달러를 조달하며 기업 가치가 20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