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JP모건의 보고서는 테더의 준비금 중 66~83%만이 미국 의회에서 제안한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 의회는 두 가지 규제안을 논의 중인데, 하원의 '스테이블법(STABLE Act)'과 상원의 'GENIUS법(GENIUS Act)' 모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라이선스 요건, 리스크 관리 규정, 1:1 준비금 보유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STABLE법 기준으로는 테더의 준비금 중 66%만이 요건을 충족하며, GENIUS법 기준으로는 83%가 적격 자산으로 인정된다. 이는 2024년 중반 이후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급증하면서 테더의 규제 준수 비율이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테더는 현재 약 83,758 BTC(약 80억 달러 상당)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분기별 이익의 15%를 비트코인 매입에 할당해왔다. 하지만 규제가 시행될 경우, 테더는 비트코인과 함께 금, 기업어음, 담보 대출 등 일부 자산을 매각하고, 미국 국채 및 기타 고유동성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월 발표된 2024년 4분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테더의 준비금은 70억 달러를 초과하며, 연간 순이익은 13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새로운 규제안이 통과되면, 보다 엄격한 준비금 요건과 투명성 요구로 인해 테더의 시장 지배력이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테더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이미 '암호화폐 시장법(MiCA)'의 영향으로 일부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바 있다. MiCA 규정에 따라 대형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준비금의 60%를 EU 은행에 보관해야 하며, 이에 따라 테더의 유럽 내 시장 점유율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테더의 점유율이 훨씬 높은 만큼, 새로운 규제가 시행될 경우 더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JP모건은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는 투명성과 정기적인 준비금 감사를 요구하며, 이는 테더에게 추가적인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은 올해 말까지 시행될 가능성이 있으며, 테더의 대응 방식에 따라 시장 전체의 유동성과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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