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클라우드로 AWS·구글 클라우드에 도전장… 진정한 분산형 인터넷 실현 가능할까?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 중인 Koii가 기존 중앙집중식 클라우드 서비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oii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PC나 스마트폰을 네트워크 노드로 활용해 누구나 쉽게 분산형 클라우드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나 구글 클라우드 같은 중앙 집중형 데이터 센터를 대체하는 모델로, 인터넷의 탈중앙화를 촉진하는 것이 목표다.
탈중앙화의 필요성
2015년 이더리움(Ethereum)이 출시된 이후, ‘월드 컴퓨터(World Computer)’라는 개념이 등장하며 블록체인 기반의 신뢰할 수 있는 분산형 네트워크가 주목받았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대다수 기업과 프로젝트는 AWS,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중앙집중식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는 Decentralized Physical Infrastructure Networks(DePINs, 탈중앙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와 같은 시스템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중앙 서버에 의존하면 보안 침해, 서비스 중단, 운영 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탈중앙화의 취지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에 Koii는 기존 인프라를 탈중앙화해 일상 기기를 활용하는 새로운 네트워크 모델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자신의 기기 자원을 제공하며 직접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다.
Koii의 분산형 네트워크
Koii는 기존 데이터센터가 아닌 개인의 하드웨어를 활용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속도와 확장성을 높이면서도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탈중앙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AI 및 DePINs를 위한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설계돼 있으며, 안정적인 네트워크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탈중앙화를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Koii 네트워크에서는 노드를 운영하는 개인이나 기업이 호스팅, 데이터 저장, 연산 작업 등을 제공하면서 KOII 토큰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별도의 고급 장비 없이도 일반 PC나 모바일 기기에서 노드를 운영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젝트나 탈중앙 애플리케이션(dApp) 개발자들은 Koii 네트워크의 분산된 노드를 활용해 데이터 색인화, VPN, AI 연산, 스토리지 등의 작업을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수행할 수 있다. Koii의 네트워크에는 이미 10만 개 이상의 노드가 참여하고 있어, 개발자들은 즉시 확장 가능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Koii 노드 운영
블록체인에서 노드(Node)란 네트워크에 참여해 데이터를 검증하고 블록체인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Koii 노드는 거래를 검증하고 블록체인을 업데이트하는 동시에, 웹상의 콘텐츠가 얼마나 많은 주목을 받았는지 추적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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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드 운영자는 Koii 네트워크에 기여하는 만큼 KOII 토큰 보상을 받는다. 노드의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 네트워크 참여: 누구나 손쉽게 노드 운영자가 되어 탈중앙화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다.
- 검증 및 추적: 네트워크의 거래 및 콘텐츠 트래킹을 통해 데이터의 정확성과 무결성을 유지한다.
- 보상 획득: 거래 검증, 데이터 호스팅 등의 활동을 통해 KOII 토큰 또는 기타 네이티브 토큰을 받을 수 있다.
- 손쉬운 운영: 별다른 기술적 지식 없이도 Koii 노드 앱을 통해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Koii 작업(Task) 시스템
Koii의 탈중앙화 컴퓨팅 모델에서는 다양한 작업이 오프체인(Off-chain)에서 수행된 후, 그 결과가 블록체인에 제출되어 검증된다. 이를 통해 고비용의 온체인 연산을 최소화하면서도 데이터의 신뢰성을 유지할 수 있다.
Koii는 Gradual Consensus(점진적 합의)라는 검증 방식을 적용해, 노드들이 여러 단계에 걸쳐 데이터를 확인하고 최종 결과를 합의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방식은 웹 크롤링, 온체인 데이터 색인화, 웹사이트 호스팅, AI 연산,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적합하다.
Finnie 지갑
Finnie Wallet은 Koii 네트워크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인터페이스 역할을 한다. Finnie를 통해 사용자는 콘텐츠가 받은 주목도에 따라 KOII 토큰을 획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탈중앙화된 인터넷 환경에서 직관적인 보상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
Finnie는 이더리움, Arweave 등 다양한 블록체인을 지원하며, 향후 Filecoin, NEAR, Polygon 등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또한 NFT 관리, 자산 발행, 콘텐츠 모니터링 기능 등을 제공해 일반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가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DePIN 시장 전망
DePIN 시장은 2028년까지 3.5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블록체인 기술과 물리적 인프라를 결합한 혁신적인 모델이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탈중앙화 생성 에너지(DeGEN), 탈중앙화 게임 인프라(DeGIN), AI 기반 DePIN 애플리케이션 등의 새로운 개념이 부상하며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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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IN 모델은 기존 인프라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개인과 기업이 자원을 공유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사용하지 않는 저장 공간, 대역폭, 연산 능력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Koii의 창립자
Koii의 CEO인 알렉산더 모리스(Alexander Morris)는 시카고 블록체인 연구소(Blockchain Institute Chicago)의 공동 설립자로, 블록체인 교육 확산에 기여해왔다. 그는 과거 이더리움 및 비트코인 밋업을 조직하며 블록체인 커뮤니티를 성장시켰으며, 시스템 설계 및 기술 통합 분야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Koii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Koii는 중앙 집중식 클라우드의 한계를 극복하고 탈중앙화된 대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AI, 소셜미디어, 데이터 저장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용 절감, 보안 강화, 사용자 주도적인 데이터 소유권을 실현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기술 혁신을 넘어, 인터넷의 근본적인 구조를 바꾸는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Koii가 제시하는 모델이 대중화된다면, 탈중앙화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