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이 11일 암호화폐 업계의 은행 서비스 접근 제한 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며, 규제로 인한 의도치 않은 부작용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11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암호화폐 산업의 금융 서비스 배제 문제를 새롭게 검토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규제가 때로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 스콧(Tim Scott)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은 파월 의장에게 금융 규정이 필요 이상의 부담을 부과하지 않도록 협력할 의향이 있는지 질문했고, 파월 의장은 이에 동의했다.
암호화폐 산업의 금융배제 문제는 최근 워싱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주 하원과 상원은 이 문제에 초점을 맞춘 두 차례의 청문회를 개최했다.
한편 암호화폐 기업들은 미국 내 계좌 개설과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는 지난해 컨설팅 기업 히스토리 어소시에이츠(History Associates)를 통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제소하며, 암호화폐 산업의 은행 서비스 접근을 차단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파월 의장은 청문회 후반부에서 금융배제 사례가 증가하는 현상에 "충격을 받았다"며, 동료들과 함께 이 문제를 새롭게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은행들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면 암호화폐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암호화폐 활동에 대한 은행들의 기준이 다소 높았던 이유는 이 분야가 매우 새롭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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