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네트워크(PI)가 메인넷 론칭 일정을 또다시 연기하면서 커뮤니티 내 불만이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파이 네트워크는 KYC(신원 인증) 및 메인넷 이전 마감일을 당초 1월 31일에서 2월 28일로 연기했다. 프로젝트 측은 "파이어니어들에게 추가적인 시간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계속되는 일정 변경에 대해 커뮤니티의 피로감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파이 네트워크는 스마트폰에서 직접 암호화폐를 채굴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15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신원 인증을 완료하면 네이티브 토큰과 오픈 메인넷을 출시하겠다고 약속해왔다. 다만 연이은 지연으로 인해 프로젝트의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사용자들은 KYC 절차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인해 인증에 실패하거나, 계정 정보 불일치로 인해 거절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파이 네트워크는 KYC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사용자에게 재신청 기회를 부여하고, 전화번호 수정 허용 범위를 기존보다 확대하는 등 두 가지 핵심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다만 정보 수정이나 재심사 과정에서 일부 모바일 잔액을 잃게 되는 페널티가 적용될 수 있다.
이와 별개로 파이 네트워크는 2025년 1분기 내 오픈 네트워크(완전한 메인넷)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일정은 미정이지만, KYC 및 메인넷 이전 절차가 완료된 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프로젝트 측은 사용자들에게 신속히 절차를 완료할 것을 촉구했다.
지속적인 일정 변경에도 불구하고, 파이 네트워크 커뮤니티의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 인도, 나이지리아,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 대규모 오프라인 모임이 열리며 관심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시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파이를 활용한 상품 판매가 활발히 이뤄졌다고 전해졌다.
지난해 우 블록체인(Wu Blockchain)은 한국 내 파이 네트워크 가입자가 130만 명을 넘어섰으며, 바이낸스 및 코인베이스의 로컬 이용자를 넘어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외에 베트남,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도 프로젝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KYC 검증 지연과 메인넷 론칭 연기가 반복되면서 파이 네트워크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는 분위기다. 커뮤니티 내에서도 "실제 네트워크가 운영되는 날이 올 것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어, 프로젝트 팀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