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향후 몇 주 안에 ‘결정적인 가격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기적인 변동성은 지속될 수 있지만, 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비트파이넥스(Bitfinex)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약 15% 범위 내에서 가격이 횡보해왔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런 가격 수렴 구간이 80~90일 내에 강한 방향성을 띠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조만간 시장이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미국 정부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이 아직 비트코인 가격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24시간 동안 22억4,000만 달러(약 3조 2,48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청산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비트코인이 여전히 미국 대선 이전 가격인 7만 달러 선을 유지한 점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토마스 파러(Thomas Fahrer)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한다고 선언하는 순간, 단 1분 만에 5만 달러(약 7,250만 원)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투자사 MN 캐피탈의 설립자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 역시 "비트코인은 현재 중립적인 가치로 평가되고 있지만, 알트코인 시장은 과소평가된 상태"라며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도입을 적극 지지할 시점이 다가왔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기사 작성 시점 기준 9만7,37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를 하회해 9만2,584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반등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또 다른 단기적 충격이 비트코인 가격을 시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업계는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비트코인 정책 발표가 향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몇 주간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