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AI 플랫폼 Tether Data 공개… 2025년 3월 출시 예정

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가 인공지능(AI) 플랫폼 ‘Tether Data’를 공개하며, 2025년 3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AI 기반 번역, 음성 비서, 비트코인 월렛 관리 기능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테더는 이번 AI 프로젝트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Tether Data’는 AI 번역(AI Translate), AI 음성 비서(AI Voice Assistant), AI 비트코인 월렛 비서(AI Bitcoin Wallet Assistant)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며, 호울펀치(Holepunch)의 자바스크립트 런타임 ‘Bare’를 기반으로 구축된다. 이를 통해 임베디드 시스템, 보급형 스마트폰, 고성능 노트북, 서버 클러스터 등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테더는 오픈소스 AI SDK도 함께 출시할 예정이며, 해당 SDK 역시 Bare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모든 하드웨어 환경에서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설계되었다. Tether Data의 애플리케이션은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디지털 자산의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y)를 보장하기 위해 로컬 기기에서 직접 실행되는 방식을 채택했다.

테더의 AI 확장 전략은 2023년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당시 테더는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 기업인 ‘노던 데이터(Northern Data)’에 투자하며 AI 분야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어 2024년 12월에는 테더의 AI 플랫폼 웹사이트 초안을 완성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AI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아르도이노는 "인공지능은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 모두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이며, 테더의 노던 데이터 그룹 투자는 고성능 기술 개발을 위한 우리의 비전과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밝혔다.

테더는 현재 140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보유한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알려져 있지만, 아르도이노의 주도하에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AI뿐만 아니라 에너지, 결제, 통신 산업에도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으며, 지난해에는 원자재 거래 금융(commodities trade financing) 부문에 진출하며 기업 구조를 개편했다.

한편, 테더는 AI 분야 외에도 금융 범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트론(Tron), TRM 랩스(TRM Labs)와 협력해 스페인 경찰(Guardia Civil)과 함께 국제 자금세탁 조직이 보유한 암호화폐 2640만 달러를 동결했다. 이 조직은 유럽 전역에서 현금을 암호화폐로 세탁하는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동결 조치는 테더의 금융 범죄 단속 부서인 ‘T3 금융범죄대응팀(T3 Financial Crime Unit, T3 FCU)’이 설립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국제 협력 사례다. T3 FCU는 출범 이후 전 세계에서 1억 달러 이상의 범죄 자산을 압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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