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다양성, 형평성, 포용(DEI) 채용 목표를 폐기하며 해당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재검토에 나선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입수한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구글은 공식적으로 DEI 관련 채용 목표를 철회하고, 현재 운영 중인 관련 프로그램이 최근 법원 판결과 행정 명령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번 결정은 보수 성향 그룹과 규제 당국이 DEI 정책에 반발하는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아마존과 메타 역시 최근 몇 달 동안 DEI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구글은 2009년부터 DEI 목표를 설정했으며, 2020년에는 대표성이 부족한 그룹의 채용을 30%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2022년 이를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2024년 DEI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의 경영진 중 흑인 비율은 5.7%, 라틴계 비율은 7.5%로 전년도와 변화가 없었다.
구글은 공식 성명을 통해 "모든 직원이 성공할 수 있는 포용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관련 프로그램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연방 계약업체로서 최근 법원의 판결과 행정 명령을 고려해 적절한 조치를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