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법안을 추진하고, 테슬라는 새로운 회계 규정으로 비트코인 평가이익 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밈코인(TRUMP)으로 상품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며 실사용을 확대했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금으로 보유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원 의원 존 카벨로(John Cabello)가 발의한 하원 법안 1844(HB1844)는 주 재무부가 비트코인을 금융 자산으로 보유하는 ‘특별 기금’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해당 법안은 최소 5년간 보유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단기적인 매각이나 전환이 제한된다.
법안은 "비트코인이 주 재무부의 관리 하에 들어간 시점부터 최소 5년간 보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비트코인의 가치를 인정하고,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금융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현재 미국 내 일부 지방정부 및 기관에서도 비트코인 보유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일리노이주의 움직임이 다른 주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테슬라는 2024년 4분기 비트코인 보유분에서 600만 달러(약 80억 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새로운 회계 규정 적용 덕분으로, 테슬라는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를 회계 장부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는 보유 중인 비트코인의 가치를 1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했으며, 이는 이전 분기의 1억8400만 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비트코인 트레저리(Bitcoin Treasuries)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재 972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분기만 5억89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기존 회계 규정에서는 기업이 보유한 암호화폐의 가치가 하락하면 즉시 손실로 기록해야 했지만, 가치가 상승해도 매각 전까지는 장부상으로 반영할 수 없었다. 하지만 2023년 12월부터 적용된 새로운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 규정에 따라 기업들은 보유 중인 암호화폐의 시장 가치를 반영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는 2021년 2월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한때 4만2902 BTC를 보유했다. 그러나 2022년 7월, 보유량의 75%를 매각하며 3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처분해 9억3600만 달러를 현금화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공식 밈코인 ‘트럼프(TRUMP)’ 토큰을 실물 상품 결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TRUMP 보유자는 스니커즈, 시계, 향수 등을 구매할 수 있으며, 이는 트럼프의 암호화폐 입장 변화가 반영된 행보로 해석된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TRUMP 토큰을 결제 수단으로 지원하는 공식 쇼핑몰은 GetTrumpSneakers.com, GetTrumpWatches.com, GetTrumpFragrances.com 세 곳이다. 이 웹사이트들은 트럼프 관련 기업인 CIC Ventures LLC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RUMP 토큰 외에도 이들 웹사이트는 비트코인(BTC) 결제도 지원한다. 기존에 TRUMP 코인은 주로 투기적 거래나 정치적 상징성으로 활용됐으나, 이번 조치는 실제 사용 사례를 확대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솔라나(Solana) 기반의 TRUMP 토큰은 현재 약 70만 명의 보유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트럼프 그룹과 관련된 계정이 전체 공급량의 8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과거 암호화폐를 "가치 없는 공기"라고 평가했지만, 최근 행보를 통해 암호화폐 산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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