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고래 10억 달러 상당 ETH 매집… 5000달러 돌파 가능성 제기

이더리움(ETH)을 대량 보유한 고래들이 최근 2주간 33만 ETH를 매집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ETH 가격이 5000달러를 돌파할 신호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네이티브 토큰인 ETH는 최근 30일 동안 시가총액 상위 10개 암호화폐 중 유일하게 부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온체인 데이터는 ETH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맥스페인은 1000~1만 ETH를 보유한 주소들이 1월 7일 이후 33만 ETH를 추가로 매집했으며, 이는 현재 약 10억8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대규모 매집은 2024년 4월에도 관찰된 바 있다. 당시 동일한 보유자 그룹이 62만 ETH를 매입했으며, 이후 ETH 가격은 약 66% 상승했다. 맥스페인은 이번 매집이 과거 사례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ETH 가격이 다시 한 번 강력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네트워크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일일 활성 주소가 18만 개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새로운 자금이 네트워크에 유입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한편, 온체인 분석가 퍼시벌은 현재 ETH 시장의 약점을 지적하며, ETH 스팟 거래량이 2021년 1월 약 520억 달러에서 2025년 약 80억 달러로 84%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강세장에서 ETH에 대한 수요는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고래들의 매집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관심이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트레이더들은 현재 시장 상황을 ETH 가격 상승의 기회로 보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 젤은 ETH 주간 차트에서 역헤드앤숄더 패턴과 상승 삼각형 패턴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분석하며, 이는 ETH의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더 알렉도 "ETH가 단기와 장기적으로 유동성을 모두 형성하고 있다"며 "큰 가격 움직임이 곧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TH가 5000달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우선 4100달러의 주요 저항선을 돌파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2024년 이후 ETH는 하락 추세선을 두 차례 돌파했지만, 4100달러 저항선은 여전히 넘어선 적이 없다. 시장 분석가 콜드 블러디드 실러는 "ETH 가격이 3월까지 5000달러에 도달한다면 현재 이 시장은 가장 큰 반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ETH가 5000달러 목표를 향해 전진하려면 4100달러를 안정적인 지지선으로 바꿔야 한다. 이 수준을 넘어설 경우 강력한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여전히 하락 압력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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