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공식 밈코인(TRUMP)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성공적이었다고 들었다"고 언급하며, 암호화폐 업계와 정치적 파장을 더욱 키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밈코인(TRUMP)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가 출시한 것 말고는 잘 모르지만,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한 기자가 TRUMP가 며칠 만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를 창출했다고 전하자, 트럼프는 "수십억? 이건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나 오픈AI의 샘 알트만,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같은 사람들에겐 별거 아니다"라며 농담으로 응수했다.
TRUMP 밈코인은 1월 17일 트럼프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솔라나(Solana) 네트워크 기반으로 출시되었으며, 대통령 취임식 사흘 전 주말 동안 시장 가치가 13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밈코인으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1월 19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별도의 밈코인을 출시한 이후, TRUMP 토큰은 일요일 오후 50% 하락하며 현재 약 80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TRUMP와 MELANIA 토큰의 공급은 주로 트럼프 내부 관계자들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낳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암호화폐를 국가 정책 우선순위로 설정하는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해 데이비드 색스를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하지만 TD 코웬(TD Cowen)은 TRUMP 밈코인이 초당적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 통과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로 인해 정치적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밈코인 출시가 암호화폐 업계에 미친 영향은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투 프림 디지털 애셋(Two Prim Digital Assets)의 CEO 알렉산더 블룸은 "이런 성공이 트럼프의 암호화폐 산업 관심을 강화할 것이지만, 이는 글로벌 금융 구조 개혁보다는 암호화폐를 카지노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TRUMP는 현재 주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에도 상장되어 있으며, 24시간 동안 8.7% 상승해 4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