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공동창업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이더리움재단이 보유한 8억91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재단이 생태계 참여가 부족하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부테린은 규제 위험이 감소했으며, 하드포크 시 정확한 체인 선택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재단 기여자 조시 스타크(Josh Stark)는 재단이 토큰 판매, 보조금 지급, 행사 티켓 발행에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엔젤투자자 에릭 코너(Eric Conner)는 재단이 보유 자산을 스테이킹하고 그 수익으로 직원 급여와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부테린은 X를 통해 재단이 그동안 스테이킹을 하지 않은 이유로 규제 리스크와 하드포크 시 올바른 체인 선택의 어려움을 꼽았다. 하드포크 시 스테이킹 자산의 슬래싱(벌금) 위험을 피하기 위해 체인을 선택해야 하며, 이를 피하기 위해 제때 스테이킹을 해제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2024년 10월 말 기준 7억8870만 달러의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99.45%가 이더리움이다. 이는 전체 이더 공급량의 0.26%에 해당하는 26만9000 이더(8억9100만 달러 상당)다.
리도파이낸스(Lido Finance)의 현재 수익률 2.95%를 적용하면 가격이 변동하지 않을 경우 연간 2620만 달러의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이는 2023년 재단 지출액 1억3470만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더리움재단의 코어 프로토콜 회의를 주재하는 팀 베이코(Tim Beiko)는 "체인 사용과 스테이킹이 의미가 있을 때 찬성하며 클라이언트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지지한다"면서도 "스테이킹이 재단의 모든 지출을 충당할 수 없으며, 급여 지급을 위해 이더 재정을 레버리지하는 것은 무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테린은 이전 게시물에서 재단 리더십의 기술 지식 수준 향상, 개발자 및 사용자와의 소통 개선, 실행 능력과 속도 향상을 위한 신규 인재 영입, 탈중앙화 및 프라이버시 중심 기술 활용 확대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조셉 루빈(Joseph Lubin) 공동창업자는 현 아야 미야구치(Aya Miyaguchi) 사무총장을 머지를 주도한 대니 라이언(Danny Ryan)과 이더리움 프랑스 회장 제롬 드 티셰이(Jerome de Tychey)로 교체할 것을 제안했다. 루빈은 "제롬과 대니가 재단을 이끈다면 에너지, 재능, 창의성, 마케팅 능력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며 "이는 이더리움 커뮤니티가 세계 최고의 다양하고 신뢰받는 블록체인 생태계로 자리잡는데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언은 "이더리움의 미래가 어떻게 되든, 어떤 역할을 하게 되든 미야구치의 리더십과 우정에 대해 존경과 찬사를 보낸다"며 "재단에 변화를 원하고 비판이 타당하더라도 긍정적인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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