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가 1월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온체인 경제(Onchain Economy)'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펀드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와 관련된 기업 및 상품에 투자할 예정이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반에크는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 매튜 시겔(Matthew Sigel)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삭제된 언급을 통해 '온체인 경제' ETF 신청서를 제출한 사실을 밝혔다. 신청서에 따르면, 이 펀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굴 회사, 암호화폐 거래소, 인프라 기업, 결제 업체 등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걸친 기업들에 투자할 계획이다.
반에크는 이를 '디지털 전환 기업(Digital Transformation Companies)'으로 정의하며, 이들 기업이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서의 전략적 위치, 시장 동향, 펀더멘털 분석 및 평가를 기반으로 선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펀드는 암호화폐 자체를 보유하지 않고 상품 선물 계약과 같은 디지털 자산 상품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선 이후 규제 환경이 암호화폐에 더 우호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기대 속에 여러 금융 및 자산운용사들이 SEC에 암호화폐 ETF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기존 신청서를 업데이트했다.
비트와이즈(Bitwise)는 2024년 11월 '10 크립토 인덱스 펀드 ETF'를 신청했으며, 이 펀드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리플(XRP), 아발란체(AVAX), 체인링크(LINK), 카르다노(ADA), 비트코인캐시(BCH), 유니스왑(UNI), 폴카닷(DOT) 등 주요 암호화폐로 구성된 인덱스를 포함한다.
12월에는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기존 솔라나 트러스트를 ETF로 전환하기 위해 SEC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같은 달, 위즈덤트리(WisdomTree)는 리플 ETF를, REX 파이낸셜은 암호화폐 주식을 대상으로 옵션을 작성해 수익을 창출하는 'REX 크립토 주식 프리미엄 인컴 ETF'를 출시했다.
최근 비트와이즈는 '비트코인 스탠다드 코퍼레이션 ETF' 신청서를 SEC에 제출했다. 이 펀드는 비트코인 보유량이 많은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암호화폐와 관련된 ETF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반에크의 '온체인 경제' ETF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