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에서 12개 이상의 암호화폐 ETF가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일본 금융 대기업 노무라의 디지털 자산 부문 자회사 '레이저디지털'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에서 12건 이상의 암호화폐 연계 ETF가 나올 수 있다면서 "2025년은 암호화폐 ETF에 있어서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ETF 신청은 12건으로, ▲S&P500 수익률을 비트코인으로 산출하는 프로셰어스 ETF ▲비트코인·이더리움 결합 ETF ▲라이트코인 현물 ETF ▲XRP 현물 ETF ▲솔라나 현물 ETF 등이다.
SEC의 리더십 교체와 규제 기조 변화, 그에 따른 소송 종결 가능성도 ETF 추가 승인 확률을 높이고 있다. 암호화폐 증권 분류를 시도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오는 20일 퇴임 예정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후임자로 친암호화폐 성향을 가진 전 SEC 위원 폴 앳킨스를 지명한 상태다.
지난달 17일 블룸버그 전문가들도 올해 다양한 암호화폐 현물 ETF가 등장할 것을 예상하며 ▲비트코인·이더리움 결합 ETF ▲라이트코인 ETF와 헤데라 ETF ▲솔라나 ETF와 XRP ETF 순으로 출시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달 19일 해시덱스와 프랭클린 템플턴이 각각 신청한 비트코인·이더리움 결합 ETF가 규제 허들을 넘었으며 이달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작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를, 7월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다. 현재 각각 1063억 달러, 110억 달러의 자산 규모를 이루고 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IBIT)는 출시 첫 11개월 만에 530억 달러의 순자산총액을 달성, ETF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레이저디지털은 "ETF의 자산 규모가 계속 커질 것"이라면서 "친암호화폐 대통령 취임과 우호적인 규제기관의 지원 속에 2025년 기관 투자자들이 더 빠르게 ETF를 수용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날 JP모건 투자은행은 알트코인 ETF의 시장 반응과 실적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은행은 "솔라나와 XRP 기반 ETP는 최대 150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