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틴랩스, 전 최고법률책임자 케빈 분 신임 사장으로 임명

웹3 인프라 기업 미스틴랩스(Mysten Labs)가 전 최고법률책임자(CLO) 케빈 분(Kevin Boon)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하고, 그가 수이(Sui) 블록체인과 월러스 프로토콜(Walrus Protocol) 메인넷 출시를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미스틴랩스는 케빈 분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달부터 사장직을 맡아 전략 및 일상 운영을 총괄하며, 변화하는 규제와 정치적 환경 속에서 수이 생태계의 확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분은 이전에 블록(Block)에서 규제, 제품, 상업, 국제 법률 팀을 이끌었으며, 암호화폐 및 기술 산업 전반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분은 새 역할에서 첫 번째 주요 과제로 월러스 프로토콜의 메인넷 출시를 꼽았다. 수이에 기반을 둔 월러스는 프로그래머블 스토리지를 관리하는 분산형 스토리지 플랫폼으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 가용성 비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분은 "수이는 컴퓨팅 및 애플리케이션 계층으로 기능하며, 스토리지 계층을 추가해 인터넷 상의 최적 경험을 재현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이는 메타(Meta)의 디엠(Diem)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블록체인으로, 맞춤형 무브(Move)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는 아프토스(Aptos)와 같은 경쟁 블록체인과 유사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지원을 목표로 한다.

분의 임명은 친암호화폐적 접근을 선호하는 트럼프 행정부와 새롭게 선출된 의회가 규제 환경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특히 안정적인 규제를 목표로 한 스테이블코인 및 FIT21 시장 구조 법안이 올해 다시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분은 미스틴랩스가 명확한 규제가 도입되면 스테이블코인 부문을 탐색하고, 수이에서 구축되는 스테이블코인을 장려하는 파트너십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수이에 USDC와 같은 1급 스테이블코인이 존재한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스테이블코인의 사용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파트너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스 플랫폼은 현재 테스트넷에서 운영 중이며, 올해 메인넷으로의 완전한 전환이 예상된다. 분은 또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분산형 기술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고 있으며, 특히 게이밍 분야에서 주요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12월 더블록의 이머전스 콘퍼런스에서 미스틴랩스의 공동 창업자인 코스타스 찰키아스(Kostas Chalkias)는 AI를 활용해 암호화폐 사용을 신용카드처럼 쉽게 만드는 '스마트 지갑'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분은 "인프라, 금융, 게이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으며, 특히 게이밍에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분은 지난 1년 동안 수이의 성장을 되돌아보며 "수이는 이제 걸음마를 떼고 본격적인 달리기를 시작한 상태"라며, "올해와 내년에는 스프린트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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