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10만 달러를 다시 돌파하며 2024년 12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물 펀딩 금리가 상승하며 시장의 낙관론이 강화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가까워지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2137달러로 24시간 동안 4% 상승하며 10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더리움(ETH)도 3700달러를 돌파했으며, 솔라나(SOL)는 220달러를 넘어서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분석가들은 이번 비트코인 상승의 원인으로 선물 시장 펀딩 금리 상승을 지목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오픈이자 기준 펀딩 금리는 최근 8시간 계약 주기 동안 0.0113%까지 상승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시장 심리를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QCP 캐피털(QCP Capital) 분석가들은 파생상품 시장의 움직임을 주목하며, 시장이 점점 활기를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2월 5일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했을 때도 펀딩 금리는 급등한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금리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추가 급등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QCP 캐피털은 이날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전까지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촉매제가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옵션 시장의 변동성과 균형 잡힌 옵션 스큐(옵션 가격의 비대칭성)는 단기적인 강한 방향성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자 고든 그랜트는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 돌파가 의미 있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1월 10일을 만기로 한 비트코인 콜 옵션에서 1만 개 이상의 계약이 10만3000달러 가격선에서 거래되었다고 밝혔다. 그랜트는 이러한 움직임이 과거 강세장의 초기 신호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3년 초에도 비슷한 단기 콜 옵션 거래 활동이 비트코인 가격을 1만 달러 후반대에서 2만 달러 중반대까지 끌어올린 전례를 언급했다. 특히 당시 옵션 변동성이 20~30% 수준에서 60% 이상으로 급등하면서 급격한 가격 조정이 발생했음을 강조했다.
2024년 1월에는 iBIT 비트코인 ETF 출시를 앞두고 콜 옵션 거래량이 급증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에서 4만8000달러까지 상승한 사례도 분석에 포함되었다. 그랜트는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으며, 트럼프 취임식이 가까워지면서 새로운 시장 전환점이 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한편,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공매도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총 1억75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이루어졌으며 이 중 1억800만 달러가 공매도 청산이었다. 비트코인만으로도 36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해 가격 상승 압력을 더했다.
그랜트는 시장 참가자들이 단기적인 급등을 넘어서, 올해 전체적인 상승 흐름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옵션 시장의 변동성과 스큐 구조가 장기적인 상승세에 대한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이번 상승세는 2025년 강세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신호일지, 트럼프 취임과 같은 특정 이벤트에 의한 일시적 반응일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함께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증가가 비트코인의 가격 안정성과 상승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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