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결제 업체 문페이(MoonPay)가 유럽연합(EU)의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인 ‘암호자산 시장법(MiCA)’에 따라 네덜란드에서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번 승인은 MiCA 규정이 12월 30일부터 완전 시행됨에 따라 이루어졌다.
3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문페이는 네덜란드 금융시장청(Authority for the Financial Markets)으로부터 MiCA 규정에 따른 암호화폐 사업 운영 승인을 받았다. MiCA는 2023년에 도입된 EU의 암호화폐 규제 법안으로, 12월 30일부터 EU 내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규제가 본격 시행됐다.
문페이는 이번 승인을 통해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간 변환 서비스(온램프 및 오프램프)를 네덜란드에서 계속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문페이 공동창업자 겸 CEO 이반 소토-라이트(Ivan Soto-Wright)는 이번 승인을 "글로벌 경제에서 암호화폐 산업의 역할을 강화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MiCA 규정은 12월 30일을 기점으로 ‘시행 준비 단계’를 마치고 18개월간의 ‘전환 기간’에 들어갔다. 이 기간 동안 각국 당국은 기존 법률에 따라 운영 중인 암호화폐 서비스 업체에 대해 2026년 7월까지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도록 허용하거나, 해당 업체의 라이선스를 심사해 새로운 규제를 적용할 수 있다.
MiCA의 도입은 EU가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투자자 보호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6월 30일부터 MiCA의 규제를 적용받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일부 거래소들은 테더(USDT) 상장을 철회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문페이는 2018년에 설립된 법정화폐-암호화폐 변환 서비스 제공업체로, 미국, 영국, EU 내 사용자들에게 페이팔(PayPal)을 통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헬리오페이(Helio Pay)를 약 1억5천만 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2020년 MiCA 규정을 처음 제안한 이후 2023년에 최종 도입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확립했다. 이번 문페이의 승인 사례는 규제 준수와 사업 확장의 균형을 맞추려는 암호화폐 산업의 전략을 보여주며, 향후 EU 내 암호화폐 시장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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