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이 올해 가상자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국내 5대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코스피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의 약 74%에 도달했다.
30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2515조73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코스피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은 3404조5961억 원의 73.89% 수준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금융시장 내에서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정은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ETF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올해에만 356억5600만 달러(약 47조 원)에 달했다. 이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었고, 특히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했다.
하반기 들어 비트코인의 수익률은 49.7%에 달했으며, 연간 수익률은 122%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거래 대금 증가로 이어졌다. 이달 들어 가상자산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10조 원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며, 8조 원대에 머문 코스피를 넘어섰다.
ETF 승인은 비트코인뿐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시장의 안정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은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행정부는 가상자산 규제를 완화하고 채택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할 가능성 높을 수 있다. 씨티그룹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규제 완화가 더 광범위한 가상자산 채택을 이끌 것”이라며, 입법적인 접근 방식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면, 코스피는 올해 9.6%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반기에는 14.2% 추가 하락했으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국내 정치적 악재가 겹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상자산 시장이 대안적 투자처로 부상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가상자산으로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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