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2025년 암호화폐 전망 7가지

포브스가 2025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7가지 예측을 내놨다 .

26일(현지시간) 포브스는 2024년 주류 채택의 전환점을 맞은 암호화폐 산업이 내년 대중화 속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며 ▲국가 비트코인 준비금 조성 ▲스테이블코인 시총 4000억 달러 ▲비트코인 레이어2 성장 ▲암호화폐 ETF 다양화 ▲미국 빅테크의 비트코인 채택 ▲암호화폐 시총 8조 달러 ▲미국 글로벌 암호화폐 강국 부상을 전망했다.

1. 주요 7개국(G7)이나 신흥경제 5개국(BRICS)의 비트코인 준비금 계획 발표 및 추진

포브스에 따르면 내년 주요 국가들 사이에서 금, 외환, 국채와 같은 전통자산과 함께 비트코인을 준비금 전략에 통합하려는 경쟁이 시작될 수 있다. 비트코인은 글로벌 준비자산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국제 금융의 역학 관계를 재편하여 경제·지정학적 권력 구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정부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SBR)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상당한 논의와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물론 실제 시행까지는 상당한 정치적 추진력과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논의 자체만으로도 준비금 다각화 측면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움직임을 촉진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정된 비트코인 공급량은 국가들이 준비금 조성에 신속히 움직여야 할 필요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주요 경제국 한 곳이 비트코인 준비금 마련에 나선다면 국가 자산 관리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4000억 달러 달성...두 배 성장 전망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두 배 성장하며 4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성공적인 암호화폐 활용 사례로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생태계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전 세계 수백만명이 송금, 일상 거래, 현지 통화의 변동성 방어 등에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올해 2000억 달러에 도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선두주자 테더(USDT)와 서클 USDC가 이러한 성장세를 주도했다.

미국 당국은 세계 준비통화로서 미국 달러의 지위를 강화하고 글로벌 지배력을 높이는 데 스테이블코인의 전략적 중요성을 점점 인식해가고 있다.

이 같은 인식을 토대로 내년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는 규제 명확성을 더하며 스테이브코인 혁신을 촉진, 시장 성장세를 가속화할 수 있다.

3. 레이어2, 비트코인 디파이 활성화

비트코인은 스택스(Stacks), BOB, 바빌론(Babylon), 코어다오(CoreDAO) 같은 레이어2의 성장을 통해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으로 잠재력을 확대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확장성과 프로그래밍 기능을 향상시키는 레이어2를 통해 가장 안전하고 탈중앙화된 블록체인에서의 디파이 생태계 구축이 가능해졌다.

이전에 비트코인 보유자가 디파이에 참여하기 위해 사용했던 '비트코인 랩핑(wrapping)' 방식의 한계, 중앙화 수탁, 검열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더 효율적이고 원활한 디파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레이어2를 통해 비트코인 기반 디파이 생태계는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내년 비트코인 레이어2의 총예치액(TVL)이 현재 240억 달러 규모(비트코인 공급량 1.2%)인 비트코인 래핑 파생상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4. 비트코인 ETF 성장과 새로운 암호화폐 ETF의 등장

비트코인 현물 ETF는 역대 가장 성공적인 ETF 데뷔로 기록됐다. 출시 첫해에 총운용자산(AUM) 1080억 달러 이상을 유치하며 전례 없는 수요를 보여줬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도 등장해 전통 시장에서 암호화폐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5년에는 이더리움 현물 ETF에 스테이킹 기능이 통합돼, 투자 매력과 활용성을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솔라나 같은 주요 암호화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가 출시되고,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분산 투자를 통해 생태계 성장 잠재력을 반영하는 가중치 적용 암호화폐 지수 ETF가 도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5. 미국 7대 기술 기업 중 한 곳,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 편입

미국 주식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7대 기술 기업(매그니피션트 7, Magnificent 7) 중 한 곳이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추가할 전망이다.

매그니피션트 7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이다. 이들은 종합 600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며 일부를 비트코인에 할당할 상당한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기업 대차대조표의 암호화폐 편입은 물가 방어, 자산 다각화, 가치 상승, 기술 혁신 입지 강화 등의 강점을 가진다. 회계 처리 방식과 규제가 점차 개선되면서 기업의 암호화폐 투자 매력은 더 강화될 수 있다.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는 올해 12월 15일 시작되는 회계 연도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공정가치 회계 규정을 도입했다. 이전에는 암호화폐를 '무형 자산'으로 분류하고, 손실분만 반영할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보유 자산을 '공정 시장 가치'로 평가해 시장 변동에 따른 이익과 손실을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이미 비트코인을 보유한 테슬라 외에 기술 대기업 중 한 곳이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추가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6.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 8조 달러 초과

2024년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3조80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의 영향력 확대와 다양한 산업에서의 블록체인 솔루션 채택이 이러한 성과를 이뤘다. 비트코인 가치 저장 기능과 스테이블코인, 디파이(DeFi), NFT, 밈코인, 게임파이(GameFi), 소셜파이(SocialFi) 등 다양한 활용 사례가 시장 확장에 기여했다.

내년 더 많은 개발자 유입과 실용적인 신규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을 통해 더 많은 경제 활동과 자본 유입, 신규 사용자 유치 등이 기대된다. 이는 자산 가격을 상승시키고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성장시킬 전망이다.

7. 미국 글로벌 암호화폐 강국으로 부상..."암호화폐 스타트업 르네상스 맞을 것"

미국 암호화폐 산업은 규제 환경과 시장 접근성 개선을 통해 새로운 부흥기를 맞고 있다.

'집행을 통한 규제' 접근법은 내년 1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퇴임과 함께 종료될 예정이다.

후임자로 지명된 전 SEC 위원 폴 앳킨스는 협력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공해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02년부터 2008년 SEC 위원을 지낸 폴 앳킨스는 암호화폐에 친화적이고 규제 완화를 지지하는 인물로 '토큰 얼라이언스(Token Alliance)'와 같은 암호화폐 지지 단체를 이끌었다.

이러한 SEC 리더십의 변화와 균형 잡힌 규제 정책은 스타트업이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혁신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해준다.

암호화폐 업계의 은행 접근을 제한하는 '초크포인트 2.0(Operation Chokepoint 2.0)' 기조가 끝나면서 자본 시장과 금융 시장에 대한 공정한 접근도 가능해진다.

규제 변화로 제약 없는 개발 및 기업 운영 환경이 조성되면 블록체인 개발자와 기업가의 미국 복귀와 생태계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는 토큰 발행을 통한 국내외 자본 유치와 생태계 구축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다.

포브스는 "2025년 암호화폐 산업은 성장과 성숙의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명확해진 규제와 혁신적인 기술에 힘입어, 암호화폐 생태계는 한계를 뛰어넘고 글로벌 금융의 미래를 형성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