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 호황으로 2025년에도 고금리가 유지될 전망인 가운데 유럽은 경제난 심화로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차이로 금리 격차가 확대되며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격차 확대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차기 대통령의 미국 수출 활성화 계획을 위협하고 있으며, 트럼프와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 간의 오래된 긴장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
올해 달러는 유로화 대비 5% 상승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2025년 금리 격차가 2%포인트 이상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첫 임기 때 강달러를 반대했던 트럼프가 다시 연준을 비판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첫 임기 동안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달러 강세를 부추겨 무역에 타격을 줬다고 비난했다. 현재 두 중앙은행 모두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유럽의 긴급성이 미국을 크게 앞서고 있다.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웡크(Diane Swonk)는 "유럽은 날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중앙은행은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겹치며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 에너지원 의존도와 더딘 회복 노력으로 성장이 제한되며 유럽은 뚜렷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은 강한 소비자 수요와 에너지 독립성으로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고정금리 모기지로 인해 긴축 통화정책의 영향이 완화됐다.
2025년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는 예상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이러한 회복세는 유럽과 중국을 포함한 무역 파트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에 복잡성을 더한다.
높은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연준의 고금리 유지를 강요할 수 있다. 달러 강세 지수인 블룸버그 달러 스팟 인덱스는 올해 이미 6% 이상 상승했다. 달러 강세는 미국 상품의 해외 경쟁력을 약화시켜 트럼프의 수출 계획을 저해할 수 있다.
연준은 이번 달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예상되며 2025년에는 3차례 인하가 전망된다. 반면 유럽은 더 많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정책은 이러한 격차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며, 관세에 대한 그의 접근 방식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연준의 금리 동결을 강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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