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선 연계 BiT Global, wBTC 상장폐지 및 경쟁 토큰 출시로 코인베이스 고소

저스틴 선(Justin Sun)과 연관된 BiT Global이 코인베이스(Coinbase)를 상대로 wBTC(래핑 비트코인) 상장폐지와 자사 경쟁 토큰 출시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BiT Global은 코인베이스가 12월 19일부터 wBTC를 상장폐지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해 '반경쟁적 행위'로 자사를 포함한 암호화폐 생태계에 피해를 줬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11월 19일, 정기적 검토를 통한 상장 기준 재평가 결과로 wBTC 상장폐지를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비트고(BitGo)가 wBTC 프로젝트의 관리 권한을 세 개의 멀티시그 키(multisig key)로 분산하고, 그중 하나를 홍콩 소재 신탁사인 BiT Global에 이관한다고 발표한 이후 나온 조치이다. BiT Global은 저스틴 선과 트론(TRX) 생태계와 연관된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협력에 대해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낸 바 있다.

wBTC는 이더리움과 다른 블록체인에서 거래되는 첫 번째이자 가장 큰 토큰화 비트코인으로, 현재 시가총액은 134억 달러(약 17조60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다른 비트코인 온체인 래핑 자산인 renBTC, iBTC, 21.co의 래핑 비트코인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코인베이스는 wBTC 상장폐지 발표 두 달 전인 9월, 이더리움과 자사 레이어2 네트워크인 베이스(Base)에서 cbBTC라는 자체 래핑 비트코인 토큰을 출시했다. 현재 cbBTC는 약 2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큰 비트코인 토큰화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BiT Global의 법률 대리인 Kneupper & Covey는 코인베이스의 wBTC 상장폐지가 반경쟁적이며 주 및 연방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자체 토큰인 cbBTC 출시 직후 wBTC를 상장폐지함으로써 경쟁 자산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법률 대리인 케빈 크뉴퍼(Kevin Kneupper)는 "코인베이스와 같은 대형 거래소가 경쟁 제품을 출시하면서 기존 암호화폐를 상장폐지할 수 있다면, 누가 안전하며 다음은 누구냐는 질문이 남는다"고 비판했다.

코인베이스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상장 기준의 높은 무결성을 유지하며 정기적으로 플랫폼에 상장된 자산을 평가한다. 상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자산은 상장폐지된다"고 밝혔다.

소송은 또한 코인베이스가 최근 "가치 없는" 밈코인들을 다수 상장하면서 wBTC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코인베이스는 wBTC의 시장 가치를 확인한 후, 상장폐지를 통해 더 이상 플랫폼에서 거래되지 않게 했고, 이는 cbBTC라는 '복제품'을 내놓은 직후에 일어난 일"이라고 소송 문서는 강조했다.

저스틴 선의 프로젝트 참여에 대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wBTC의 시가총액은 비트고의 협력 발표 이후 80억 달러에서 134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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