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인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량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주권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준비 자산으로 채택하는 것을 고려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수탁 회사 카사(Casa)가 최근 국가를 위한 자체 수탁 옵션인 ‘프레토리안(Praetorian)’을 발표했다. 이는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관리하고자 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카사의 새로운 서비스는 각기 다른 관할 구역에 위치하고 강력한 암호화 표준을 사용하는 카사의 다중 서명 암호화폐 저장소를 통해 주권 국가에 보안을 제공한다. 또한 이 서비스를 통해 행정 담당자 간의 권한 위임이 가능하다. 닉 뉴먼 카사 공동 창립자 겸 CEO는 “오늘날 국가는 자체적으로 개인 키를 수탁할 수 있으며, 또 그래야 한다”며 “이를 통해 주권 보유 자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으며, 자체 수탁은 다양한 행정부를 거치면서 보안과 연속성을 더 효과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신중하게 설계된 도구와 결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카사에 따르면, 카사가 회사로서 운영을 중단하더라도 보안과 자율성은 유지되며, 회사가 소멸되더라도 자금은 안전하게 보관된다.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량에 대한 논의는 점점 더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11월 야후 파이낸스에 출연한 투자자이자 자산 관리자인 안토니 폼플리아노는 비트코인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폼플리아노는 이 탈중앙화 자산의 희소성이 국가 간 게임 이론 역학을 촉발하여 2,100만 개로 제한된 비트코인 파이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폼플리아노가 언론에 이러한 발언을 한 시기와 거의 동시에 신시아 루미스 상원 의원은 미국 재무부가 일부 금 보유량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루미스 의원은 현재 시장 가격으로 총 비트코인 공급량의 5%를 확보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이렇게 하면 대차 대조표에 미치는 영향이 중립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12월 11일, 캐나다 밴쿠버의 시장 켄 심은 비트코인을 시의 재정 자산으로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심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이 되고 시의 구매력을 보존하는 비트코인의 능력을 일부 자금을 비트코인에 배분해야 하는 이유로 들었다. 전 바이낸스 CEO 창펑 자오 또한 최근 비트코인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2024 컨퍼런스에서 "중국이 비트코인 비축량을 확보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자체 비트코인 전략 비축량을 확보할 경우 중국도 비트코인 전략 비축량을 확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국가의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카사의 ‘프레토리안’ 서비스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국가들의 비트코인 관리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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