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월요일 밤 2,500 BTC(약 2억2200만 달러 상당)를 두 개의 미표기 지갑으로 이체했다. 이번 전송은 마운트곡스가 11월 들어 다섯 번째로 비트코인을 외부 주소로 옮긴 사례로, 대규모 비트코인 이동은 일반적으로 채권자 상환 이전에 발생해왔다.
1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월요일 밤 11시 43분(동부 표준시)경 마운트곡스의 콜드 월렛에서 "1PQZw...DDJtK"와 "bc1q8...kv4tz"라는 두 개의 지갑으로 총 2,500 BTC가 이체되었다. 이 가운데 첫 번째 지갑은 이후 해당 비트코인을 다른 주소로 다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10월 31일부터 비트코인 내부 및 외부 전송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지난주에도 수개월 만에 최대 규모인 2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이동이 포착된 바 있다.
이번 전송이 채권자 배분의 일환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과거 사례에 따르면 마운트곡스 지갑의 비트코인 대량 이동은 비트스탬프(Bitstamp)나 크라켄(Kraken) 등 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채권자 상환이 이루어지기 전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었다. 지난달 마운트곡스는 채권자 상환 일정을 2024년 10월 31일에서 2025년 10월 31일로 연기했다.
지난 7월에도 마운트곡스가 4만7,229 BTC를 이체하며 약 90억 달러 상당의 지급을 준비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3.38% 하락하여 5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010년 도쿄에서 설립된 마운트곡스는 한때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으나, 2014년 보안 사고로 최소 85만 BTC를 잃고 파산했다. 이후 수천 명의 채권자들이 비트코인 반환을 기다리고 있으며, 상환 절차는 수개월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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