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파산 2주년, BTC 8만7000달러 돌파 새역사

2022년 11월 FTX 거래소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지 2년 만에 비트코인(BTC)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Sam Bankman-Fried)는 25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FTX 전 최고경영자(CEO) 뱅크먼 프리드가 사임하고 존 레이(John Ray)에게 경영권을 이양한 후 미국에서 연방파산법 11조(Chapter 11) 보호를 신청했다. 이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였던 FTX의 몰락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미국 당국은 뱅크먼 프리드와 그의 동료 4명을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FTX 이용자와 채권자들은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동결되며 반환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 직면했다. 레이는 이 회사가 "모든 조직 수준에서 기업 통제가 완전히 실패한 사례"라고 밝혔으며, 이후 운영 상태를 "쓰레기장 화재"에 비유했다.

FTX 사태는 수백만 명의 이용자와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많은 정치인과 기업 리더들이 암호화폐를 논할 때 불법 행위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했다. 이 회사는 토큰 가격이 폭락하고 많은 기업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며 업계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암호화폐 시장 침체기에 파산을 선언했다.

FTX 파산 2주년을 맞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8만7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암호화폐 정치활동위원회가 약 1억3400만 달러를 투입해 업계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낙선시키려 한 선거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뱅크먼 프리드는 7개 중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25년형을 선고받았으나, 그의 법률팀은 항소를 제기했다.

유죄를 인정한 다른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 임원 중에서는 엔지니어링 디렉터 니샤드 싱(Nishad Singh)만이 고객 자금 유용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캐롤린 엘리슨(Caroline Ellison)과 라이언 살라메(Ryan Salame)는 수년간의 복역이 예상된다. 거래소 공동 창업자 게리 왕(Gary Wang)은 11월 20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연방 판사는 10월 파산법원에서 FTX 채무자들이 이용자들에게 계정 가치의 119%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환할 수 있는 구조조정안을 승인했다. 이 계획은 파산 시점의 디지털 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고객에게 보상하며, 비트코인과 다른 토큰의 가격 상승분은 고려하지 않는다.

FTX 파산관재인은 뱅크먼 프리드와 다른 인물들이 정치 기부금으로 유용한 자금, 다른 거래소에 동결된 계좌, 스카이브리지 캐피털(SkyBridge Capital) 등 기업과의 투자 거래를 통해 유출된 자금을 추적하고 있다. 알라메다 공동 창업자 샘 트라부코(Sam Trabucco)는 채무자들과의 합의에 따라 7000만 달러와 부동산, 요트를 반환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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