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에서 암호화폐 산업이 큰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코인베이스 CEO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어떤 시각으로 보든 이번 선거는 암호화폐에 큰 승리였다"면서 "다음 의회는 역대 가장 친암호화폐적인 의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가 주도하는 업계 지원단체 '스탠드위드크립토(StandWithCrypto)'가 거의 모든 선거구에서 친암호화폐 성향의 후보를 지원했다면서 "하원의회에서 257명의 친암호화폐 후보가 당선됐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가 후원한 정치행동위원회(PAC) '페어셰이크(FairShake)'도 이번 선거에서 큰 성과를 냈다. 지지 후보 58명 중 46명이 당선됐으며 나머지 12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오하이오 주 경선에서 암호화폐를 지지한 버니 모레노가 가장 반암호화폐 성향이 강한 현직 상원의원 셰로드 브라운를 꺾었다"면서 "반(反) 암호화폐는 나쁜 정치"라고 말했다.
셰로드 브라운 상원 은행위원장을 낙선시키는 데 4000만 달러의 업계 자금이 사용됐다.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블록체인 기업가 모레노를 알리기 위해 암호화폐 지원 PAC은 5개 광고 비용을 지불했다.
또한 스탠드위드크립토는 브라운 의원에 'F 등급'을, 모레노에 'A 등급'을 부여했었다.
암스트롱은 "워싱턴은 암호화폐를 반대하는 것이 정치 경력을 끝낼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확실한 메시지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암호화폐 반대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 실망한 유권자의 뜻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암호화폐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대통령 당선자가 나온 것은 미국 유권자들이 암호화폐 산업을 불법적으로 억압하려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게리 겐슬러의 조치에 대한 확실한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이라면서 "이를 방치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 미국 시민들이 정부에 전달한 가장 큰 메시지는 더 큰 정부, 과도한 규제, 과도한 법적 조치, 대규모 달러 발행, 무상 지원 등으로 투표를 유도하려는 사회주의적 길을 따르지 않겠다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경제적 자유를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업계, 당파성 없다"
한편, 브라이언 CEO는 "양당 모두 뛰어난 친기업적이고 친기술적인 인물들이 있다"면서 업계가 양당을 모두 지지하며 비당파적으로 접근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50대 50으로, 혹은 민주당 쪽을 더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더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암호화폐 규제 명확성을 위한 '21세기 금융혁신 및 기술 법안(FIT21)'을 지지하고,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법적 공격이 민주당 정부에서 나온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암스트롱은 "불법적으로 산업을 파괴하려 하거나 고객의 권리를 빼앗으려는 정치인은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선거 후로는 이러한 불균형이 없어지길 바란다"면서 "암호화폐와 미국 번영을 이끌 주요 신기술과 산업은 양당 모두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면서 "각 당은 자신의 가치로 암호화폐를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암호화폐가 정책적 관점에서 자리를 잡은 만큼 앞으로도 소비자와 산업을 보호하는 합리적인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계속해서 활동할 것"이라며 "암호화폐 산업은 미국에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7800만 달러의 예산을 확보한 페어셰이크 PAC에 코인베이스와 A16Z가 추가 자금을 지원했으며 스탠드위드크립토는 2026년 중간선거까지 지지자를 19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확대할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2012년 출범해 2021년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이날 주가가 31%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소 지분 10%(클래스 A·B 3480만주) 이상을 보유한 최대 주주 코인베이스 CEO의 지분 가치는 약 21억 달러 증가하며 약 9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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