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이 다중자산 암호화폐 ETF 출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레이스케일 디지털 대형 자산 펀드(Digital Large Cap Fund, GDLC)'의 ETF 전환 신청서를 공식 수리하고 검토에 들어간다.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가 이달 15일 GDLC의 ETF 전환을 위한 규칙변경안(19b-4)을 제출한지 약 2주 만에 신청이 수리됐다. 앞으로 45~90일 동안 검토가 진행될 예정이다.
GDLC는 2018년 출시된 암호화폐 인덱스 펀드다. 코인데스크 인덱스 지수를 기준해, 대형 암호화폐 종목 ▲비트코인(76.26%) ▲이더리움(17.20%) ▲솔라나(4.38%) XRP(1.59%) ▲아발란체(0.57%) 5종을 추종한다. (10월 30일 기준 비율)
GDLC 펀드는 현재 5억5800만 달러를 운용 중이다. ETF 전환에 대한 기대감에 신청 당시 30%가 넘었던 GDLC의 할인율은 17%까지 좁아졌다. 현재는 다시 21.52% 수준을 보이고 있다.
GDLC는 더 광범위한 대형 자산군에 투자 노출할 방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경쟁 자산운용사 해시덱스와 프랭클린 템플턴가 각각 신청한 비트코인·이더리움 인덱스 ETF과 차별성을 갖는다.
다만 SEC가 '증권'으로 규정하는 솔라나, XRP 등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승인 가능성은 미지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XRP, 솔라나, 라이트코인 등 알트코인 ETF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ETF의 승인 가능성은 아직 낮지만 친 암호화폐 성향인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SEC 위원장 교체 등 규제 환경이 변하면서 알트코인 ETF 승인이 더 수월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SEC가 보다 친암호화폐 입장을 취하게 되면 다양한 암호화폐 자산 ETF에 대한 승인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솔라나 전문 블록체인 개발업체 헬리우스 랩(Helius Lab)의 CEO 머트 뭄타즈(Mert Mumtaz)도 "트럼프 당선은 솔라나 ETF의 승인 경로를 훨씬 쉽게 만들어줄 것"이라면서 "모든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분류하지 않는 더 친화적인 SEC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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