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불안과 테더(USDT)의 불법자금 세탁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비트코인(BTC) 가격이 5% 급락했으며, 시장 전문가들은 숏스퀴즈 가능성을 시사하는 오픈 인터레스트(미체결 약정)의 대규모 감소를 주목했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인텔레그래프 마켓프로와 트레이딩뷰 데이터를 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25일 바이스탬프(Bitstamp) 거래소에서 6만5530달러까지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의 불법 자금 세탁 의혹을 보도했으나 테더는 이를 즉각 반박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 고조로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그러나 비트코인 시장 관찰자들은 최근 BTC 가격 움직임의 더 중요한 요인으로 오픈 인터레스트를 지목했다.
인기 X 계정 루카는 테더 관련 미국 조사가 가격 하락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달간 상단과 하단 모두에서 끊임없는 소문이 나돌아 투자자들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감정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루카는 가격 하락이 뉴스가 아닌 오픈 인터레스트 때문이라며 마켓메이커들이 가격을 올리기 전에 이를 정리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25일 오픈 인터레스트 감소폭은 8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정량적 비트코인·디지털자산 펀드 캐프리올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 찰스 에드워즈(Charles Edwards)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위험자산처럼 거래되는 상황이 놀랍다며 언젠가는 금처럼 거래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워즈는 1만 BTC 규모의 오픈 인터레스트가 순식간에 사라져 현재 비트코인이 5만9000달러였을 때와 같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에 근접했을 때 오픈 인터레스트는 400억 달러 이상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루카는 6만 달러 선까지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청산 히트맵을 보면 강세장 투자자들이 이번 주 내내 로컬 바닥을 잡으려 했으나 레버리지 포지션이 높아 매번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루카는 매우 중요한 지지선인 6만5000달러 바로 아래 대규모 롱 포지션이 쌓여있어 이 수준이 무너지면 다음 지지 구간인 6만 달러가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거래 모니터링 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는 현물가격 아래 6만1500달러까지 매수 유동성이 쌓여있다고 보고했다. 루카는 로컬 바닥을 말하기 전에 6만 달러까지 한 차례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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