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수탁사 코퍼(Copper)가 비트코인 온체인 지표 분석 결과 시장 과열 징후가 포착됐으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단기 고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23일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코퍼는 비트코인 가격이 6만6000달러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갑 주소 수익성 등 주요 지표를 분석한 결과 시장이 일시적 고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코퍼는 최근 비트코인 지갑 주소의 98%가 수익 구간에 진입했다며 이는 최근 75% 수준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코퍼 애널리스트들은 "대규모 가격 변동이 발생할 때 특정 패턴이 나타나는데, 수익 구간 진입 주소 비율이 급증하면 매도 압력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시장이 일시적 고점을 경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도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10월 중순 기준 현물 비트코인 ETF 순유입액은 210억 달러를 돌파했으나, 7일 연속 순유입 이후 화요일에는 순유출로 전환됐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12개 현물 비트코인 ETF의 총 순유출액은 7909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아크와 21쉐어스의 ARKB에서만 1억3474만 달러가 유출됐다.
한편 ETC그룹(ETC Group)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 수요가 2024년 4월 이후 최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 증가가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 주식시장과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도가 증가한 점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2024년 9월 이후 미국 국가부채가 5000억 달러 가까이 증가하면서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