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승자 따라 암호화폐 시장 양상 달라질 듯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알렉스 손(Alex Thorn) 연구 책임자가 미국 대선 후보들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입장을 바탕으로 '정책 스코어카드'를 공개했다.

14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이 스코어카드는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미치는 하방 위험이 제한적이며 현 바이든 정권보다 우호적일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에 대해 가장 우호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갤럭시 리서치 분석가들은 지금까지의 행보로 볼 때 해리스의 임기가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보다 더 우호적일 수 있다며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해리스와 트럼프는 암호화폐와 관련해 7가지 쟁점 중 4가지에서 주요 차이를 보인다. 세금, 비트코인 채굴, 자기 수탁, 은행 규제 등이다.

세금 문제에 대해 갤럭시 분석가들은 해리스의 캠페인을 "극도로 적대적"이라고 묘사하며, 그녀가 공개적으로 트럼프의 부유층 감세 정책을 되돌리겠다고 약속한 점을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는 디지털 자산 세금 정책에 더 많은 명확성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채굴 정책도 비슷한 대조를 보인다. 바이든이 채굴에 30% 세금을 제안한 반면, 해리스는 캠페인 발언에서 훨씬 더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 스코어카드는 그녀의 입장을 바이든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다소 적대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는 채굴업체들과의 만남과 그들로부터 받은 기부금 때문에 비트코인 채굴에 매우 우호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한 공개적으로 채굴을 "국내 제조업"의 일부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해리스와 트럼프는 은행 정책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비공개 논의에 따르면 해리스는 바이든의 '초크포인트 2.0 작전'을 완화할 수 있다고 하며, 암호화폐 산업이 은행 접근성을 가질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는 "극도로 우호적"인 것으로 보이며, 초크포인트 2.0 작전을 완전히 종료하고 국립 은행이 블록체인과 관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자기 수탁에 대해서는 해리스와 트럼프의 정책이 비교적 비슷하다. 해리스는 이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캠페인 고문 중 일부가 과거에 이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트럼프는 "어느 정도 지지"하는 편으로,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자기 수탁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갤럭시의 분석은 공개 발언과 양 캠페인에 가까운 소식통의 보고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스코어카드에서 비트코인(BTC)은 대부분의 규제 논의에서 눈에 띄게 빠져 있어, 다음 달 선거에서 해리스나 트럼프 중 누가 승리하든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알트코인에 대한 전망은 더 엇갈린다.

트럼프의 승리는 알트코인이 비트코인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내는 데 필요한 규제 명확성을 제공할 수 있는 반면, 해리스 행정부는 이러한 자산들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유니스왑의 UNI와 같은 토큰은 트럼프가 미국 암호화폐 산업에 오랫동안 기다려온 규제 개혁을 가져온다면 혜택을 볼 수 있다.

갤럭시의 연구 책임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암호화폐 산업에 "폭발적인 상승" 가능성을 가져올 수 있지만, 해리스의 승리에서는 하방 위험이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해리스의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이 일반적으로 바이든보다 나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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