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비트코인, 10월 대규모 업그레이드 네트워크 런칭

국내 첫 비트코인 하드포킹 암호화폐 마이크로비트코인(MBC)이 이달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지난 2018년 5월 비트코인 525,000번째 블록에서 하드포크에 성공한 마이크로비트코인은 비트코인 대비 거래 수수료가 0.0001%로 매우 저렴하며, 초당 거래 속도를 현저히 증가시킨 P2P 결제 프로토콜이다. 하드포크 후 안정적인 채굴과 빠른 네트워크 속도로 긍정적 평가를 받은 마이크로비트코인은 이번 업그레이드 네트워크 런칭을 통해 참여자 및 기여자와의 신뢰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마이크로비트코인 113만 7,200번째 블록에서 진행되며, 시간은 오는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가 될 예정이다. 업체는 안전한 거래를 위해 해당 블록의 100블록 전·후로는 거래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업그레이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BTC 하드포크 시 활성화 가능했던 1,700억 MBC의 비활성화 분 약 80% 물량 소각

마이크로비트코인을 하드포크할 때 비트코인 525,000블록 스냅 샷에서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이번 525,001블록에서부터 네트워크 런칭 전까지 1:10,000으로 마이크로비트코인을 활성화하지 않은 비트코인-마이크로비트코인 비활성화 분은 더 이상 활성화하지 못하게 되며 소각된다. 현재까지 약 270억 개의 마이크로비트코인이 270만 개의 비트코인으로부터 활성화되었다고 알려졌는데,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약 1,400억 개 이상의 마이크로비트코인이 활성화할 수 없게 소각된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2,100억 개의 마이크로비트코인 총 발행량 중 거의 2/3가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 채굴 보상 감소와 채굴 보상 공식 변경을 통한 발행량 감소

기존 약 1분에 1블록씩 생성되며 매 블록마다 12,500 MBC가 채굴되던 것에서 새 네트워크가 런칭되면 5,500 MBC로 블록당 채굴량이 약 44%로 감소한다. 또한, 기존 비트코인과 같이 일정 기간마다 반감기를 가졌던 것과 달리, 모네로(XMR)와 비슷한 방식으로 매 블록마다 공식에 따라 조금씩 채굴량이 줄어드는 방식을 채택했다.

△ YesPower PoW로의 전환과 블록 사이즈 축소

기존 레인포레스트 알고리즘이 긴 밸리데이션 시간과 ASIC 방어능력에 관련하여 여러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던 점과 더불어 네트워크의 안정성, 블록 스패밍 방지, 수수료 시장의 활성화 등을 위해 채굴 알고리즘을 YesPower PoW 알고리즘으로 변경하고, 블록 사이즈를 300kb로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YesPower 알고리즘은 CPU에 친화된 알고리즘으로, ASIC이나 FPGA 채굴기에 저항하는 능력이 다른 GPU 친화 알고리즘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 선채굴 물량의 50% 락업, 50% 선언적 락업

525,000 블록 당시 선채굴 분이었던 재단, 개발진, 기여자 등의 105억 개 중 50% 가량인 50억 개가 2021년까지 기술적으로 락업되며, 나머지 약 50%의 경우 시장의 과열 또는 왜곡현상 등이 나타날 때 개입하기 위해 보유할 뿐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네트워크 런칭 때 발행량 약 460억, 총 발행량이 기존 2,100억 개에서 약 610억 개로 대폭 감소

현재 하드포크 당시의 비트코인을 마이크로비트코인으로 활성화한 물량이 약 270억 개로 알려졌고, 약 88억 개가 채굴되었으며, 선 채굴량 105억 개를 더하면 약 460억 개이다. 이 중 105억 개가 사실상 락업이 된다고 한다면, 유통량은 약 360억 개로 줄어든다. 따라서 락업, 비활성화분 소각, 채굴 보상 감소 등을 통해 기존 총 발행량 약 2,100억 개 중 약 1,500억 개가 마이크로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사라진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총 발행량의 70%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마이크로비트코인 관계자는 "이번 업그레이드는 추후 암호화폐의 실물소비 활성화를 위한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분산 플랫폼을 제공해 여러 기업 및 일반 소비자들의 P2P 거래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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