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의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지갑 개선을 위한 새로운 기술 제안을 단 22분 만에 작성해, 이더리움 커뮤니티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안은 기존의 EIP-3074에 대한 대안으로, 펙트라(Pectra) 하드 포크의 일부로 포함될 예정이었던 이전 제안과의 호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되었다.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당시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이더리움 지갑의 일부 기능을 스마트 계약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하는 EIP-3074를 다음 큰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제안은 기존의 ERC-4437과 호환되지 않는다는 커뮤니티의 반발을 샀다. ERC-4437은 2023년 2월부터 메인넷에 적용되고 있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부테린은 새로운 제안인 EIP-7702를 공동 작성하여, 펙트라 업그레이드에 포함될 기존 제안의 대체안으로 제시했다.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 앙스가르 디트리히스(Ansgar Dietrichs)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부테린이 이 제안을 작성하는 과정을 “속도전으로 완료했다”고 말했다. 부테린은 처음에 15분 만에 작성하라는 도전을 받았지만, 결국 22분이 걸렸다고 한다.
EIP-7702는 많은 이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원래의 EIP-3074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갤럭시(Galaxy)의 연구 부사장 크리스틴 킴(Christine Kim)은 연구 노트에서 "모든 이해관계자 그룹 사이에서 긍정적인 감정이 있다"고 언급했다. 폴리곤(Polygon)의 개발자 관계 엔지니어 재로드 와츠(Jarrod Watts)는 이 제안이 "이더리움에 있어 지금까지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화 중 하나"라고 X에서 언급했다.
부테린의 개입으로 새로운 제안은 빠른 시간 안에 구체화되었으며, 이더리움의 분산된 거버넌스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이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 그룹 간의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새로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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