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0억원 규모의 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 코인을 해킹으로 도난당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다음 주까지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실시할 방침이다. 와다 고이치로 코인체크 CEO는 8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또 현재 정지 상태인 거래 서비스도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인한 암호화폐부터 다음 주 내로 거래를 재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코인체크는 지난 1월 NEM 코인을 도난당한 후 거래를 중단하고 보상 방안과 재발 방지책을 고심해왔다.
또한 코인체크는 해킹 사건을 계기로 사내 네트워크를 재구축하는 등 시스템상 최선의 대책을 세우고, 시스템 리스크 위원회를 설치해 관리체제도 강화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코인체크는 피해자 26만 명에게 1코인당 88엔(약 880원)으로 계산해 보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보상 계획이 나오지 않자 실망한 일부 투자자들은 업체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일본 금융청은 이날 코인체크를 포함한 암호화폐 거래소 7곳에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 금융청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수 사이트에서 고객보호나 자금세탁방지 대책이 미흡한 부분이 발견됐다며 이같이 처분했다.
이날 FSHO와 비트스테이션 두 곳은 업무정지 명령을 받았고, 코인체크를 포함한 다섯 업체는 업무개선 명령을 받았다. 이로써 코인체크는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
코인체크 보상 발표에 힘입어 NEM 코인 가격은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유일하게 급등하고 있다. 토큰포스트 마켓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 NEM 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1.22% 오른 0.361달러(약 385원)을 기록하고 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