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 해킹 사건을 계기로 모든 거래소에 대해 긴급 점검에 나섰다.
일본 NHK에 따르면 30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대규모의 암호화폐 유출 사태가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며 "거래소 보안 체계의 감독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어 모든 거래소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소 부총리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서는 등록시 심사 및 등록후 모니터링을 통해 안정성 검증을 해왔지만 앞으로 시스템 관리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도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 보안 체계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며 "기업의 책임 강화와 사이버 보안 관련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는 등 전반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는 고객들이 예치한 580억엔 상당의 뉴이코노미무브먼트(NEM) 코인을 해킹당했다. 이는 2014년 일본 마운트곡스 거래소에서 발생한 470억엔(약 460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 해킹 사건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코인체크는 금융 당국과 경찰에 해킹 피해를 신고했다. 또한 460억엔(약 4600억원) 규모의 현금 보상을 피해자들에게 약속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보상 절차와 시기는 결정하지 못했다.
한편, 일본 금융청은 코인체크에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피해 고객에 대한 보상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개선명령을 지난 29일 내렸다.
NHK는 일본이 암호화폐 사용자의 편의 및 보호를 위해 세계 최초로 거래소 등록제를 도입했지만 새로운 분야에 대한 규제 및 감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