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킹 공격을 받아 암호화폐 '뉴이코노미무브먼트(NEM)' 6천억원 어치를 도난당했다.
26일 야후재팬에 따르면, 일본 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는 해킹 공격을 받아 고객 자산으로 추정되는 뉴이코노미무브먼트사의 암호화폐 'XEM'을 5억4000개, 620억엔(약 6057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현재 코인체크 고객센터는 문의를 해도 연락이 되지 않으며, 공식 답변을 기다리라는 내용의 답변만 돌아오는 상태다.
코인체크는 공지를 통해 "현재 NEM의 매매와 출금을 일시정지시켰다"며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공지를 통해 알리겠다"고 전했다.
코인체크는 일본 금융청에 암호화폐 교환업체 등록을 하지 않은 사업자로 알려졌다. 또 관계자에 따르면 코인체크는 투자자의 자금을 보전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만일의 경우, 투자자들의 자금에 대한 보전이나 손실 보상이 제대로 이뤄질지 미지수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사이버공격으로 인한 피해이지만, 암호화폐 'NEM'은 중국 메신저 앱 '위챗(WeChat)'과 중국 거래소에서 태환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중화권의 부정 접속의 대상이 되어왔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의 이번 해킹 피해로 일본 내 투자자들이 대거 패닉셀에 나서면서 암호화폐 NEM 가격이 크게 폭락했다.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2분 950원에서 887원까지 순식간에 떨어졌다. 코인마켓캡 기준 NEM 가격 역시 크게 폭락해 전날보다 15.83% 내려간 0.8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순위는 10위로 밀려났다.
오후 9시 8분 내용 추가: NEM재단의 회장인 Long Wong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인체크 해킹 피해가 사실이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오후 11시 53분 내용 추가: 코인체크 거래소가 오후 11시 30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고객 소유의 580억엔 어치 NEM이 이날 오전 3시 경 유출됐다고 공식 발표.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