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 해킹 사건 피해 고객들이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코인체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27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일본 내 법인 3곳과 코인체크 피해 고객 129명은 코인체크와 임원 4명을 상대로 암호화폐 반환 및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4억엔(약 40억원) 규모의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전날 피해 고객 5명도 같은 규모의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다른 피해자 44명 역시 제소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는 핫월렛에 보관돼 있던 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 암호화폐 5800억원 어치를 해킹으로 도난당했다. 코인체크는 피해 고객 26만명 전원에게 코인당 88엔(약 880원)으로 계산해 보상하기로 했다.
그러나 도난 당한 암호화폐의 행방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이미 다른 암호화폐로 교환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코인체크 측도 보상하겠다는 방침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보상 시점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마침내 투자자들이 집단 행동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코인체크 소송에 참여한 한 여성은 "(회사에 대한) 불신감으로 제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