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인해 일시적인 저항이 발생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 카이코는 33개 중앙화 거래소의 비트코인 오더북을 분석한 결과 매도자와 매수자 간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석업체는 "시장가 2% 이내에 있는 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총 달러 가치 격차가 거의 1억 달러까지 벌어졌다"며 "이는 평소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월 말 이후 잠재적인 공급을 나타내는 매도호가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유동성을 보였다면서 이는 매도 움직임 증가 신호라고 밝혔다.
카이코는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 2021년 초 이후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비트코인 시장가 2% 이내의 매도호가 심도(depth)가 매수호가 심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통상 오더북의 지정가 매도 주문이 쌓이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거래자들이 사상 최고점에 근점한 비트코인에 대한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이코는 오더북 불균형이 투자자의 거래 상대방 역할을 하는 마켓메이킹 업체의 포지셔닝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켓메이커는 방향성 중립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출을 헤징한다.
분석업체는 "지난 며칠 동안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수요와 순매수의 강력한 증가를 관찰했다"면서 "이번 불균형은 마켓메이커 포지셔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6일 사상 최고점인 6만9000달러를 일시 돌파하고 직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 중이다. 오전 9시 1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일 대비 4% 가까이 상승하며 6만61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거의 60%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