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임박하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한 숏 포지션 1억 달러 이상이 청산됐다.
9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5만5834명이 약 2억541만 달러(2702억원)의 포지션 청산을 경험했다.
이중 숏 포지션이 1억4855만 달러 상당으로 전체 중 72%의 비중을 차지했다. 롱 포지션 청산액은 5686만 달러 상당이다.
비트코인 포지션은 전체 청산액의 50%에 해당하는 1억402만 달러가 청산됐다. 숏 포지션이 8745만 달러로 84%에 달했다.
이더리움 포지션은 3472만 달러가 청산됐다. 숏 포지션이 2226만 달러로 64%를 차지했다.
이어 솔라나가 1148만 달러, 기타 포지션이 956만 달러 순의 청산 규모를 기록했다.
최대 단일 청산 건은 오케이엑스 거래소에서 발생한 약 944만 달러(123억원) 규모의 BTC-USDT-SWAP 포지션 청산이다.
지난 2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을 기록한 거래소는 오케이엑스(8154만 달러, 39.7%), 바이낸스(6942만 달러, 33.8%), 바이비트(2173만 달러, 10.58%) 순이다.
파생상품 시장에서 '청산'은 시장이 포지션과 반대로 움직여 손실이 발생했을 때 고갈된 증거금을 충당하지 못한 포지션이 강제 종료되는 것을 말한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는 지난 24시간 동안 10.78% 증가한 204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거래자들이 청산 이후 변동성 지속을 예상하면서 더 많은 베팅을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는 62억3000만 달러로 전일 대비 16% 증가했다. 바이낸스의 경우 45억9000만 달러를 기록, 전일 대비 11.24% 증가했다.
9일 오후 4시 4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6.88% 상승한 4만65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