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동통신사 옵터스(Optus)에서 금융서비스 산업 혁신 부문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를 맡고 있는 신디 니콜슨(Cindy Nicholson)은 30년 이상 금융 서비스, 소프트웨어 및 혁신의 경험을 쌓아 온 전문가다. 오는 6월 20일, 21일 양일간 호주에서 개최될 예정인 ‘블록체인 서밋 2017(Blockchain Summit 2017) 행사’에서 발표를 앞둔 그가 바라보는 옵터스내 블록체인 활용 방안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편집자 주>
1. 실생활을 위한 솔루션 개발
아시아 지역에 사업 기반을 두고 있는 옵터스(Optus)와 모회사인 싱텔(Singtel)은 실제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중대한 운영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여러 가지 프로토타입을 구축하고 있다.
“고객알기(Know Your Customer)를 위한 혁신적인 내부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 계좌를 개설하거나 SIM 카드를 구입할 경우에 검증 프로세스를 위해 서류를 제출하고 문서 작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검증을 위한 디지털 프레임워크를 구축해서 모빌리티와 디지털 중심으로 변환시켰다.
사실 여기에서부터 우리의 로드맵은 시작된다. 다른 데이터들을 추가함으로써 검증 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디지털 세상에는 매우 많은 데이터가 존재하고, 이같은 정보는 개인에 대한 신뢰할 수 있고 통찰력 있는 디지털 풋프린트(digital footprint)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2. 초점은 고객에게
소비자들은 급속도로 모바일화되어 가고 있으며, 은행, 통신업체, 소매업자 등을 망라하는 모든 서비스 공급자들 역시 그렇게 되기를 원하고 있다.
“옵터스에서는 블록체인이 KYC 이니셔티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활용되고 있다. KYC야말로 블록체인 기술이 초기에 구현되는 상황에서 가장 큰 혜택을 거둘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옵터스는 고객의 데이터는 극도로 안전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데이터의 프라이버시 역시 보호되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소비자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옵터스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는 소비자의 경험은 신뢰받아야 하고, 우리는 소비자들의 경험이 아무런 마찰없이 가능한 매끄럽게 제공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3. 비즈니스 기회의 탐색
블록체인은 공유 원장을 만들어 기존의 수동적인 금융 애플리케이션과 자산을 능동적이며 프로그램이 가능한 객체로 변환하게 된다. 이는 곧 효율이 높고 투명하며,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불가역적인 이벤트들의 체인이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원장의 핵심인 블록체인은 우리 스스로에게는 물론 고객에게도 매우 중요한 정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옵터스에서 블록체인은 이미 많은 분야에서 혜택을 주고 있다. 예를 들면, 블록체인으로 정보를 검증할 수 있게 되면서 검증 프로세스의 속도를 저하시키는 반복적인 사소한 일들을 제거할 수 있었다. 또한 블록체인에 기록된 모든 이벤트가 불가역적이 되면서 보다 안전한 플랫폼을 갖출 수 있게 됐다.”
4. 협업이 핵심
아직 많은 시장에서 블록체인은 태동 기술에 불과하다. 풍성한 혜택을 실현하기에는 여전히 제약이 많다는 것이다. 때문에 다양한 혜택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모든 엔티티(entity)가 블록체인상의 공급망에 함께 참여해야 한다.
“옵터스는 파트너들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최고의 성과를 내는 파트너를 선정해서 블록체인상에서 최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블록체인이 상대적으로 새로운 기술이기 때문에 ‘킥스타트(kickstart)’ 방식을 선택해 하나의 성공이 다른 성공을 북돋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다면, 더 많은 비즈니스에서 운영 비용면에서 오버헤드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금융 기관의 경우 KYC 프로세스에서 25% 가량의 운영 비용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 지속적인 진화 필요성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매우 경쟁적인 환경속에서 조직들은 새로운 기술을 수용해 치열한 경쟁을 돌파해 나가야 한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는 안주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새로운 기술을 끌어 안아 경쟁의 선두에 나서야 하며, 고객을 위한 전략의 진전을 이뤄야 한다.
호주에서는 블록체인 구현이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에스토니아나 덴마크, 영국 등과 같은 세계적으로 앞선 유즈 케이스를 보면 블록체인의 실질적이고 뛰어난 적용 사례들-전자 투표, 대출, 농업, 국제 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내 주요 금융기관을 포함해 앞서서 블록체인의 기회를 탐색하는 기업들은 격주간 블록체인 업데이트를 구독하고 있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