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 및 투자사인 바른손랩스와 블록체인 기술 기업 이큐비알홀딩스(EQBR)가 영화를 기반으로 한 토큰증권발행(STO) 국내외 사업을 위해 손잡았다.
바른손랩스와 EQBR은 7일 영화 STO 상품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른손그룹은 영화, 드라마, VR, 메타버스, 게임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도해왔다. 특히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제작 및 투자사로 유명하다. 그동안 꾸준히 영화 STO를 준비해 온 바른손랩스는 올 초 영화 ST 발행을 위해 혁신금융서비스를 금융위에 신청했으며 이를 위해 영화 제작 과정에서 자금흐름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한 솔루션 크레이드(Crade)를 출시했다.
EQBR은 작년 12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에이판다파트너스의 STO 플랫폼을 만들고 있으며, 국내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로 그 사업 영역을 펼쳐 나가고 있다. EQBR 싱가포르 법인은 현지 증권사 등에 STO 발행 플랫폼 구축하고, SDAX 등 주요 STO 거래소에 상장하는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바른손랩스와 EQBR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 이후, 싱가포르에서 먼저 영화 STO 상품 출시를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내년 상반기 중에 K-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STO 상품이 싱가포르 STO 거래소에 최초로 상장되는 사례를 만들 예정이다.
강신범 바른손랩스 대표는 “국내에서 영화 STO를 준비하는 것과 동시에 제도화 측면에서 한 발 앞서 있는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서 STO 상품화를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기생충 이후 높아진 K-콘텐츠에 대한 위상에 걸맞게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도 혁신적인 투자 상품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현기 EQBR 대표는 “이번 바른손랩스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자산들이 EQBR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여러 STO 플랫폼을 통해 상품화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기술적인 가능성을 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서비스 사례로 이를 증명하면서 앞으로도 블록체인 기술과 스마트 컨트랙트로 투자가 다채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현기 대표는 이달 9~11일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STO써밋에 참여해 ‘실제 금융 서비스에 적용된 STO 솔루션과 미래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를 통해 EQBR의 STO 플랫폼을 직접 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