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의 저작권 문제로 반 년간 파업해온 미국 작가조합(WGA)이 협상 타결로 26일(현지시간) 시위를 종료했다.
작가조합의 파업은 지난 5월부터 이어져왔으며 지난 7월에는 관련 소송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사라 실버만 등 일부 작가들은 오픈AI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당시 사라 실버만은 "오픈AI가 작품 사용에 대해 적절한 동의 없이 시스템을 훈련시켰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8월에는 미국 저작권청이 AI 콘텐츠의 저작권 관련 논의를 공개적으로 진행했다. 당시 베릴 하웰 미국 지방법원 판사는 "오픈AI가 만든 작품은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이후에 추가적인 합의와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합의안은 AI가 작가의 저작권과 보상을 침해하지 않는 내용과 스트리밍 사업 시 AI도입과 관련된 부분을 골자로 학고 있다.
합의안에 따르면 스트리밍 업체는 AI로 원본 자료를 재작성하는 것이 불가능해졌으며 작가에게 AI 사용을 강제할 수 없다. 다만 기존에 제작사가 보유하고 있는 작품들에 한해서는 AI의 학습에 대본이 이용될 수 있다. AI가 재생성한 작품이나 자료는 그 저작권이 인정되지 않는 것이 법적으로 확실히 보장된 셈이다.
또 넷플릭스를 포함한 서비스들이 작가조합 측에 비공개적으로 제작한 콘텐츠의 시청 시간을 제공한 후 성과에 따라 로열티를 지급하는 것이 의무화됐다.
엘렌 스터츠먼 작가조합 대표인사 중 하나는 "당초 해당 사안들은 파업 전까지 스트리밍 업체 측에서 협상을 거부했던 조건" 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당 규제안으로는 아직까지 작가들의 저작권이 제대로 지켜질 수 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베리 딜러 익스피디아 회장은 "AI 도입에 맞춰 미국 내 저작권 규정의 전폭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