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금융감독이자 부의장이 달러 기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해 "결정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며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을 8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연준은 아직 CBDC에 대해 기초적인 연구 단계"라며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전했다. 그는 연구 단계에 대해 "아직 시스템 구조와 토큰화 모델을 이야기하는 정도"라고 부연했다.
바 부의장은 해당 논의가 끝나더라도 행정부의 확실한 지원과 의회의 법안 승인이 없이는 움직일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법안이 통과되려면 이 분열되어 있는 의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CBDC는 공화당 의원들의 맹공격을 받고 있지 않느냐"며 현실적으로 아직까지는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연방정부의 강력한 감독 권한이 없는 상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될 경우 여러 위험들이 초래될 수 있다"며 "공화당 의원들 역시 이를 우려 중"이라고 말했다. 종래에 달러의 지위를 위협하거나 결제 시스템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규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는 연준이 최근 시작한 페드나우(Fed NoW)를 언급했다.
페드나우는 실시간 결제 네트워크로 스테이블코인과 일부 기능이 겹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현재 거래량이 적지만 시간이 갈수록 참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전 리플 이사진으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도드-프랭크 법안을 마련한 핵심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