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메가뱅크 중 한 곳인 미츠비시UFJ(MUFJ)가 NTT데이터와 토큰증권(STO) 개발을 위한 제휴를 10일 발표했다.
양사는 "STO 발행과 관리를 효율화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움직일 예정"이라 전했다.
MUFJ에 따르면 현재 일본 내 STO 시장 규모는 956억엔(한화 약 809억8292만원)인데, 이 중 MUFJ의 자회사 프로그맷이 807억엔(한화 약 7352억3349만원) 규모의 거래를 취급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84%에 달하는 셈이다.
NTT데이터 그룹은 NTT 그룹 주요 5개사 중 하나로 NTT도코모 등과 함께 대표적인 계열사로 꼽힌다. 전통 회사채 수탁 금융기관 시스템에서 점유율이 95%에 달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양사의 합작이 시장 활성화를 촉진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의견이다.
MUFJ 측은 "연내 새로운 인프라를 개발해 대규모 거래가 주를 이뤘던 STO 거래를 개인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 거래 기준으로는 1만엔부터의 소액 거래를 언급했다.
한편 MUFJ와 자회사 프로그맷은 엔화 페깅 스테이블코인 개발 등 암호화폐 시장 여러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메가뱅크가 스타트업 위치에 있는 자회사를 내세우며 사업을 전개해나가는만큼, 전통금융권에 있던 고객을 유입시키기 용이할 것이라는 점, 신뢰도가 높은 점 등은 장점으로 꼽히는 반면 '진정한 의미의 혁신 부재'와 대기업 독점 등의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프로그맷 측은 "올 11월 STO 세컨더리 시장을 개설할 계획"이라며 "유통시장 정비를 통한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