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페이스북의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를 지지하지 않는다. 이는 화폐가 아니다. 가치 변동성이 너무 크다. 마치 기반을 허공에 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규제 암호화 자산은 마약 거래 및 기타 범법 활동 등 불법적인 행위를 촉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페이스북 리브라 또한, “기반도, 신뢰성도 없다”고 지적하며, “만약 페이스북과 기타 기업들이 은행이 되길 바란다면, 다른 은행들처럼 새 은행 인가를 받고, 모든 은행 규정을 따라야 할 것이다.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 진정한 화폐는 하나 뿐”이라며, “그 어떤 때보다 강력하고 신뢰할만하며 안정적이다. 전 세계 어떤 것보다 우세한 화폐다. 언제나 이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그게 바로 미국 달러다”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소셜미디어 총회를 주관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은 배제하고, 주요 보수 우파 진영의 소셜미디어 기업인들만 초청했다.
행사에서 그는 대형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보수 우파의 목소리를 검열, 통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을 대표하는 인터넷협회는 “인터넷 기업들은 정치이념적으로 편향돼있지 않다. 무엇보다 보수의 목소리는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반발했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준의장은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 통화정책 청문회에서 “페이스북이 프라이버시, 자금세탁, 소비자보호, 금융안정성과 같은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면, 암호화폐 ‘리브라’ 개발 계획은 진행될 수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미국 연준은 전담그룹을 통해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해 여러 국가의 중앙은행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금융안정성감독위원회도 리브라를 조사 중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