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간 알트코인 시장이 주목 받으며 비트코인 생태계가 만성 자금 부족 상태라는 지적이 4일 제시됐다.
아담 백 블록체인 기술 개발사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5년간 지속된 토큰공개(ICO) 열풍에 비트코인 생태계가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현상의 이유로 알트코인 부상을 꼽았다. 아담 백은 "전체 가상화폐 시장 내 시가총액 점유율에 비하면 비트코인의 투자 유치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지난 수년 간 벤처 캐피탈 투자의 97%가 알트코인 시장으로 향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반적인 IOC는 투자사들에게 막대한 수익을 올리게 했지만 이것이 제품의 시장성과 출시 여부를 확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발행사가 정해져 있는 알트코인들은 거래서 상장 전 ICO를 통해 투자자들로 하여금 할인된 가격에 토큰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발행사는 이 과정을 통해 투자금을 확보하고 마케팅을 진행하며 인지도를 높인다.
이후 거래소 상장이 진행되면 일명 '상장빔'을 쏘며 투자자들은 투자금 대비 수배~수십배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얻고 투자자에게 물량을 떠넘기는 셈이 된다.
일정 금액은 락업이 걸려 당장 시장에 물량이 나오지는 않지만 이 과정을 완전히 건너뛰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트코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올라가고 있고, 비트코인 상승 랠리 기미도 보이기 때문에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담 백은 "지난해 FTX 거래소 파산과 테라-루나 사태로 시장에 지각 변동이 발생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스타트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봤다.
비트코인 장외거래(OTC) 보유량도 급증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시장 신뢰와 점유율도 올라가고 있어 만성 자금 부족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28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점유율은 역대 최고 수준인 58%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월 37%였던 최저치 대비 20% 넘게 올랐으며 2021년 4월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