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S&P500지수(-0.06%)와 나스닥종합지수(-0.17%)는 약보합세로 출발한 반면 다우지수(0.03%)는 소폭 올랐다. 개장 이후 증시는 전반적으로 약간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증시에 수일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연준 측은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약 2회 정도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표적인 기술주 테슬라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골드만삭스와 UBS 등이 일제히 투자 의견을 하향조정한 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코로나 백신을 발명했던 모더나는 UBS의 투자의견 매수 상향조정 이후 1% 상승중이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예정된 파월 의장의 발언과 미국 경제성장률, 개인소비지출(PCE)지수 등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연이어 관련 소식이 업데이트 되면 미국의 긴축 관련 힌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은 큰 변화 없이 박스권에서 횡보중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전거래일 대비 각각 0.89%, 0.74% 내린 3만443달러, 1899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BNB(-0.27%), XRP(-2.09%), 카르다노(-2.01%), 도지코인(-1.70%), 솔라나(-0.48%) 등은 일제히 약보합세다.
비트코인과 나스닥100의 디커플링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두 개의 상관계수는 카이코 데이터에 따르면 3% 수준까지 하락했다. 나스닥100 지수가 3% 가량 상승하는 동안 비트코인은 14% 상승했다.
당초 지난해 기준으로는 평균 60% 정도의 상관계수를 보이며 비슷한 흐름으로 움직였지만 지금은 폭의 차이가 커졌다는 평이다.
한편 가상자산에 대한 세계 각국의 규제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가상자산이 전통 자산인 금 등과 마찬가지로 곧 '정식적인 자산'으로 인정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앵커리지디지털 가상자산 커스터디 및 뱅킹 업체에서 트레이드 책임자로 있는 링컨 바틀렛은 "미국 전통금융 강자들이 뛰어들었다"며 이같은 예측을 내놨다.
그는 "월스트리트의 낡은 관행이 해체되고 있다"며 거래소의 투명성 등이 확보되고, 공정한 시장을 만들기 위한 규제 마련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 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