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유민주당(자민당)이 23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당원 확인증을 소울바운드(Soulbound·SBT) 토큰으로 제공한다.
토큰은 1000개 한정으로 발행되며 이날부터 새로 가입한 당원을 대상으로 선착순 제공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민당 내 웹3 프로젝트팀이 일본 블록체인 스타트업 인디스퀘어와 함께 진행한다. 해당 토큰은 웹3프로젝트팀 좌장을 역임중인 타이라 마사아키 중의원(내각부 부대신 겸직)의 캐릭터가 새겨진 알려졌다.
마사아키 중의원은 현재 자민당원 입당 절차에 인터넷 실명인증제(eKYC)를 도입하는 실험을 진행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 국회에 처음으로 시도되는 대체불가토큰(NFT) 행사다.
해당 토큰은 인디스퀘어가 제공하는 웹3 플랫폼 하자마 베이스(HAZAMA BASE)를 통해 발행 가능하다. 이는 폴리곤 베이스다.
타이라 마사아키 중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SBT를 획득한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 역시 9월에 개최 예정이며, 수수료는 무료다.
한편 인디 스퀘어 블록체인 스타트업은 2015년 9월에 설립된 일본 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일본 입장에서는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자민당이 트렌디한 정책이나 홍보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인 동시에 스타트업에게는 투자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스타트업의 활로를 돕는 모양새라 현지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타이라 마사아키 중의원의 차기 정치 판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관련해 공격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는 타이라 마사아키의원이 자신의 캐릭터가 박힌 토큰의 발행을 자민당 입당과 연결시켜 홍보하는 것은 정치인 개인의 지지율이나 인지도를 올리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타이라 마사아키 중의원은 지난 2022년 8월 10일 출범한 제2차 기시다 개조내각 디지털대신으로 입각할 기회가 있었지만, 고노 다로로 결정되며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