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웹3 정책 관련해 20일 선행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과 아랍에미리에트(UAE)의 사례가 주로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
홍콩 입법회 조사실은 웹3 관련 기술 개발에 대해 일본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정책적 접근 방식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홍콩은 최근 웹3 육성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싱가포르 등 가상자산 분야에서 꾸준히 입지를 키워가며 웹3를 대규모로 추진하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홍콩의 상대적인 부진은 그동안 중국의 영향으로 폐쇄적인 정책을 고수해왔던 점과 중국의 정권체계에 대한 부담감 등이 원인으로 꼽혀왔다.
FTX 거래소 파산 사건 등에 근거한 시장 전반적인 위축과 급락세 등도 한몫했다.
전통적 금융허브로 경쟁해온 싱가포르와의 대결 구도에서도 쇠퇴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진행된 본 연구에서 홍콩은 대상 지역으로 일본과 싱가포르, 아랍에미리에트를 선정하고 각각의 전략 접근과 발전에 대한 사례를 들어 설명을 진행했다.
홍콩 측은 일본에 대해 "웹3 개발과 관련해 높은 수준의 정책적 조율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부 전반적으로 웹3 정책 조정을 담당하는 전문 부서를 설치했다"고 평했다. 실제로 일본은 웹3PT팀이 타이라 마사아키 좌장을 필두로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웹3 분야의 정책 추진을 전담한다.
이는 일본 정부가 추진 의사를 밝힌지 정확히 일년만에 받은 평가이며, 지난해 9월에 설립된 웹3 연구회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싱가포르에 대해서는 금융분야 블록체인 기술 활용 관련된 부분이 강점으로 꼽혔다. UAE에 대해서는 정부 효율성과 산업 창출 잠재성 등이 언급됐으며 한국은 공공서비스와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지는 메타버스 전략이 주목 받았다.
한편 홍콩핀테크협회장은 지난 19일 "홍콩이 가상자산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가상자산 투자를 제한하는 것이 아닌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규제에 대해서도 "국경을 넘나들며 가상자산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는 모래판(규제 샌드박스)나 다름없다"며 열려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