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금융통화청(MAS)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토큰화 은행 예금, 스테이블코인 등 프로토콜 구축을 제안하는 백서를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싱가포르 금융통화청이 21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CBDC, 토큰화 은행 예금,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화폐의 사용 조건을 명시하는 공통 프로토콜 구축에 대해 제안하는 백서를 발표했다.
해당 백서는 서로 다른 시스템에서 디지털 화폐 송금이 오갈 때 송금인이 유효 기간, 상점 타입 등 조건을 지정할 수 있는 특수 목적 화폐(Purpose Bound Money, PBM) 컨셉의 소프트웨어 프로토타입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또한 이번 백서 제작에는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 이탈리아 중앙은행(Banca d’Italia) 등 다수의 금융기관 및 핀테크 기업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싱가포르 대형 금융기관들이 효율적인 송금 및 자산 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 방안으로 블록체인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JP모건과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 국부 펀드 테마섹 홀딩스 같은 세계 최대 금융기관들이 싱가포르 당국과 협력해, 개인 투자자와 기업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하고 있다.
JP모건 블록체인 사업부 '오닉스(Onyx)'의 코인 시스템 팀은 싱가포르 통화청과 함께 국경 간 결제, 디지털 자산 거래 등 다양한 블록체인 시스템 활용 사례를 실험했다.
싱가포르 중앙은행 겸 금융 당국인 '싱가포르 통화청'은 전통 은행의 블록체인 활용 사례를 확인하기 위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문제가 됐던 테라폼랩스나 쓰리애로우캐피털(3AC) 등이 싱가포르에 근거지를 두고 있었던 만큼 싱가포르 통화청은 투기 활동을 억제하기 위한 엄격한 규제 기준을 마련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같은 신흥 기술을 적극 채택하고 활용해 현지 금융 시장 발전을 촉진하고, 관련 시장 내 국가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