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가 시장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보고서가 나와 시장과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규제가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암호화폐 가격 상승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심리도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강경 규제,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등의 이슈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켜 정작 블록체인 기술 혁신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각국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에서 장외거래(OTC)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장외거래 데스크의 마켓뎁스 스프레드는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늘어난 암호화폐 장외거래 수요를 대변한다. 또 중앙화 거래소 내 마켓뎁스는 얇아지고, 장외거래 시장에 트레이더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인프라와 실물자산 토큰화는 5~10년 이내에 금융 및 비금융 시장 전반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자본시장규제위원회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정책에 있어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비영리 기관인 자본시장규제위원회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정책을 살펴봤을 때 암호화폐 거래소(플랫폼)가 SEC에 정식으로 등록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두 가지로 나타났다.
먼저 증권거래위원회 등록 거래소는 유가증권만 거래할 수 있는데, 증권거래위원회 지침은 암호화폐를 유가증권으로 분류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정식으로 등록된 거래소에 상장될 수 있는 암호화폐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또 암호화폐가 증권으로 분류되더라도 기존 증권거래위원회 규칙으로 인해 암호화폐 플래폼이 거래소로 등록되기 위한 요건을 갖추는 것 자체가 애초에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