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업 히타치제작소가 생성 인공지능(AI)을 사내 업무에서 활용하기 위한 「생성AI 센터」(Generative AI 센터)를 신설했다고 15일 밝혔다.
히타치제작소는 그룹 전체에서 생성AI를 업무에 이용하고 루마다(Lumada) 사업에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히타치제작소에 따르면 생성AI 센터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AI 연구 전문가, 사내 IT 및 보안이나 법무팀 등의 전문가들이 집결한 형태로 구성된다.
요시다 준 디지털 엔지니어링 비즈니스 유닛 본부장은 "생성AI를 통한 업무 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는 최소화시키고 싶다"며 "이를 양립시키기 위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을 모을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히타치제작소 내 생성AI 어시스턴트 툴은 5월 말부터 제공되며, 이를 바탕으로 사내 업무 시 AI가 활용된다. 리스크 관리 업무도 동시에 진행된다. 리스크 관리팀은 업무 이용 가이드라인을 책정하거나 상담을 진행한다. 가이드라인은 생성AI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을 시작으로 리스크 관리, 서비스 이용범위, 사용사례에 따른 주의점 등이 담기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요시다 본부장은 "챗GPT 등 대규모 언어모델만으로 AI 활용을 완결시키기보다는 다양한 AI와 조합해 좋은 것을 만들어가는 움직임에 발맞춰야 한다"며 "우리 기술도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히타치제작소가 전부타 자사의 독자적인 생성AI 기술을 텍스트나 화상 장면 생성에 활용하는 작업을 해온 바 있어 어느정도 연결성이 잘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히타치제작소의 루마다 사업은 AI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활용범위가 더욱 넓어졌다. 히타치제작소에 따르면 루마다 솔루션은 현재 200여 가지가 넘고 사례는 1200여 건이 넘어 일본 현지에서도 생성AI와 연결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히타치거래소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있는 100년 넘은 전기기기 기업이다. 현재는 중공업, 반도체, 에너지 사업까지 확장시킨 상태며 연결 자회사 수가 소니그룹에 이어 2022년 기준 일본 2위로 직원 수도 30만명에 달하는 일본 대표적인 대기업 중 한 곳이다.
AI를 업무에 활용하겠다는 정부 기조에 맞춰 대기업에서도 업무상의 AI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는만큼 일본 정부도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 마련과 지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타이라 마사아키 자유민주당 중의원은 "AI의 업무 활용은 필연적"이라며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건이지, 리스크가 있다고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라며 정부 및 민간기업 차원에서의 AI 활용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